울퉁불퉁한 보도블록 위를 걸으면
내 마음이 아프네
한 번도 평평하게 누워 본 적 없는
내마음이 들킨 것만 같네
내 어긋난 마음짝들 위로
더러운 흙탕물을 바짓단에 묻힌 채 건너갔을 그대여.
검붉은 흙탕물은 내 서툰 사랑의 표현.
안으로 삭이지 못하고 항상 튀어 오를 준비가 되어 있네
비가 오고, 울퉁불퉁한 보도블록 위로
뒤꿈치를 데인 발레리나처럼 걸어가는 사람들
그들의 희고 아름다운 발목
곁눈질만 하던 나는
가슴팍 사이 빗물 있는대로 끌어 모아
내일이면
마른 풀씨의 발목을 잡고 놓지 않을 것이네
-'시.열림' 1집에서
▲1963 경북 문경 출생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매일신춘문예 시 당선(98)
▲'시.열림'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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