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공천후유증이 결국은 소위 제4당의 창당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을 보면서 신당이 진정 자신들의 주장대로 새시대를 호흡하기 위한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점을 충족시켜야 할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새시대를 호흡하기 위해서는 새인물이 주도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신당의 주도그룹은 아무래도 공천에서 탈락한 한나라당의 중진들이 맡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과연 새시대에 맞는 정당으로 태어날 수 있을 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정계의 중진들은 나름대로 그 시대에 맞게 애국 애족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의 정치 스타일은 대부분 계파보스형과 밀실정치로 표현되는 낡은 식이다.
그런데 문제는 국민들이 이러한 구식정치의 청산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이들의 대부분은 시민단체들의 낙천대상자로 지적된 사람들이기도 하다. 따라서 '헌정치인'이 어떻게 새정치를 펼칠 수 있을 지 설명 할 수 있어야 한다. 집단지도체제의 구축이라든지 신선한 이미지의 지도급 몇명 만으로는 국민에게 충분한 해답을 주었다고는 할 수 없다.
또 정당은 대체로 이념이나 정책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뜻한다. 그런데 아직은 뚜렷한 정강정책보다는 '반(反)DJ, 반(反)이회창'의 깃발 아래 모이고 있다. 이는 감정이지 이념이 아니다. 기존 정당과 다른 이념이나 정책을 제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나라당을 탈당 할 수 밖에 없었던 충분한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국민에게 선거용정당이 아닌가 하는 불신만 줄 것이다. 낙천자가 모두 정당을 만든다면 우리나라는 정당이 몇개가 있어야 할까. 그리고 5·6공세력에다 진보그룹과 보수그룹까지 소위 대통합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모을 모양이다. 대통합이란 말은 그럴싸 하지만 과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분란이 일거나 선거만 끝나면 또 이합집산을 하는 전례를 자주 보아왔기 때문이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또한번 국민에게 정치불신과 정치 혐오증만 깊게 심어줄 것이다.
이미 지적한 대로 아무래도 지역당의 이미지를 벗기는 어려울 것 같다. 신당이 아무리 거창한 구호를 내걸어도 지역당으로 돌아간다면 이는 역사에 죄를 짓는 결과임을 알아야 한다. 내걸은 구호 그대로 민주적 전국정당이 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지역당으로 전락한다면 왜 새로운 당은 만들었나 하는 국민적 지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은 모든 것은 유권자가 판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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