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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지키고 보전하는 일은 이 시대의 어떤 일보다 소중하고 시급합니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도와주는 '패밀리 멘토링'(family mentoring)이 대구에서 시작, 관심을 끌고 있다.

'멘토'란 그리스 신화인 오딧세이에 처음 등장하는 말로 교사, 인생의 안내자, 본을 보이는 사람, 후원자, 장려자 등의 뜻을 담고 있다. 따라서 '페밀리 멘토링'이란 가정들이 위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가족해체라는 극한 상황을 맞기 전에 이들의 어려움을 자주 하나하나 들어줌으로써 가정이 깨어지지 않고 행복한 가정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뜻을 담고 있다.

멘토 혹은 멘토링은 일부 유학생들이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사례들은 더러 있지만 가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멘토링이 거론되기는 처음이다. 이 '패밀리 멘토링'은 가톨릭에서 영세를 받거나 견진을 받을 때 대부모를 정하는 것과 비슷하나 대부모를 정하는 것이 개인대 개인관계이라면 패밀리 멘토링은 가족대 가족의 개념이 적용된다는 점이 다르다.

대구에서 '패밀리 멘토링'을 처음 선보인 곳은 제2영남교회(담임목사 조승희). 이 교회는 지난 20일 오후4시 10여팀의 부부가 모인 가운데 '제1차 가정멘토학교'를 열고 7주간의 훈련에 들어갔다.

앞으로 일주일마다 '멘토-인생의 등불' '멘토-하나님의 손길' '멘토-참 사랑의 사도' '멘토-세상을 밝히는 횃불' '멘토-숨겨진 멘토' 등의 주제에 대해 공부를 하고, 마지막주에는 부부졸업여행을 다녀오게 된다.

"중년부부는 중년부부대로, 청소년은 청소년대로, 신혼부부는 신혼부부대로 다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이끌어줄 멘토가 필요합니다. 부모나 아내 친지에게 못다한 말을 객관적으로 들어줄 예방적 의미의 멘토링이 이미 문제가 커지고 난뒤에 치료를 하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효과적입니다"

조승희목사는 제1차 가정멘토학교를 시작하면서 멘토 3대 원칙 즉 '한번에 한사람씩' '나, 자신으로부터' '함께 나눈다'는 정신을 지켜나갈 예정이다.

"테레사 수녀님은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한번에 단지 한사람만을 껴안으면서 결국 온세상을 껴안을 수 있었습니다"

조씨는 가정멘토학교를 졸업한 부부에게 멘토 자격증을 부여하고, 신혼부부들을 위한 패밀리 멘토역할을 부여할 예정이다.

제1기 가정멘토학교에 등록한 최수우.정영희씨 부부, 오인하.이금주씨부부, 박순삼.전해옥씨부부, 조동래.김하수씨 부부 등은 "우리를 되돌아보고, 우리 가정들이 바로 서도록 하는 소금의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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