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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기장 주변건물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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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사비 종용 논란

대구시가 2002년 월드컵축구경기 개최를 앞두고 도심환경정비 대상을 일방적으로 선정한 뒤 비용 지원없이 시민들에게 낡은 건축물의 도색 및 수리, 간판 정비 등을 종용,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구시와 각 구청은 올해부터 월드컵행사에 대비, 수성구 내환동 경기장 진입로 주변 신.증축 건물의 패션화와 함께 달구벌대로 등 관문도로변 건축물과 간판 등 환경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와 각 구청은 관련 예산을 지원해 주지 않으면서 정비 대상 건물이나 시설물을 일방적으로 선정, 해당 주민들에게 '행정 협조'란 이름으로 개.보수를 요구하고 있어 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국제행사의 손님맞이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 할 수 있으나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개인 사유재산인 건물과 시설물의 개.보수를 종용하는 것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설 수성구청의 경우 최근 달구벌대로 등 대로변 낡은 건물에 대해 수리나 도색 등 정비 대상을 선정, 해당 주민에게 통보하고 오는 3월쯤 구청장 협조문을 보내 주민 자비로 정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각 구청들은 대구시의 방침에 따라 건물 신축때 경사지붕 설치를 권장하는 등 '패션화'를 유도하는가 하면 적색광고물 설치를 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행정기관의 협조 요청에 응할 경우 건물도색은 10만원 이상에서 수 백만원, 간판을 교체하려면 최소 100여만원에서 최고 1천여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모(43.여.대구시 수성구 수성동)씨는 "월드컵경기가 아니라도 장사하는 입장에서 가게를 산뜻하게 도색하고 싶지만 장사가 제대로 안되는 상황에서 20만원이나 들여 도색을 하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또 김모(45.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씨는 "간판과 도색이 낡아 구청에서 정비를 권하고 있는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행여 다른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다"며 "간판을 새로 만들려면 적어도 100여만원은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청 한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자체 정비를 권유하고 협조를 당부하고 있으나 경제적 부담을 느낀 주민들의 반발로 도심정비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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