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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원 이탈' 지역 금융자금 역외유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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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지난 2년 분석

98, 99년 2년간 지역 금융기관의 자금대출이 크게 위축되면서 적어도 7조원의 금융자금이 지역을 이탈해 외환위기 이후 지역 경기가 계속 위축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26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98, 99년 지역 금융기관들의 기업 등에 대한 대출은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대비 4조2천410억원이나 감소했다. 또 이 기간동안 예금은 3조4천310억원이 증가했으나 대출은 예금 상승세를 따르지 못해 90년대 평균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 79.6%를 적용할 경우 2조7천310억원이 대출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자연감소분 및 대출증가로 연결되지 못한 예금상승분을 합해 6조9천720억원의 금융자금이 지역에 투자되지 못하고 서울 등지로 빠져나갔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액수는 99년 예금잔액 4조8천953억원의 14.2%, 대출금 잔액 3조1천367억원의 2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금까지 대출금 증가세는 예금 증가세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왔으나 외환위기 이후 대출규모가 대폭 감소, 99년말 대출잔액은 3조1천367억원으로 96년말 잔액 3조1천788억원을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90년대 중반 지역경기 활황 등에 힘입어 82.8%까지 치솟았던 예대율은 98년 64.4%, 99년 64.1%로 격감했다. 이는 지역 금융기관의 자금운용 방침이 경직된데다 불황으로 기업의 설비자금 수요도 부진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대구지점 관계자는 "예대율 낙폭에 해당하는 7조원은 주식투자 등의 형태로 대부분 서울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라고 분석한 뒤 "지역기업중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곳은 드물어 그만큼 자금이탈이 지역경제에 미친 피해는 크다"고 말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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