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격조 있는 와인 음미 이렇게

인터넷 와인 동호회가 개설될 정도로 와인 인구가 늘어 난 가운데, 와인과 안주 선택법을 담은 '와인 실렉터'(wine selector)를 경북대 의대 미생물학 교실 조동택교수가 개발, 무료 배포하고 있다.

조교수가 명함 대신 책갈피 처럼 깔끔한 '와인 실렉터'를 내밀게 된 것은 미국 연방 연구소 질병 연구통제센터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와인스쿨'을 다녔던 인연 때문. 그는 "그곳에서 퇴근 후에 와인스쿨을 다니며 와인 상식, 테이블 매너 등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 '와인 실렉터'는 좁다란 주머니형 봉투 겉봉에 3개의 크고 작은 창(窓)을 뚫었다. 그 창에 종이 심지를 오르내리면, 종류별 와인의 향, 포도주 잔에 따르는 양, 마시기 적당한 온도, 생산지, 안주 등이 일목요연 하게 나타난다. '슬라이딩 차트' 형.

또 한쪽의 파란색 글씨는 레드와인, 붉은 글씨는 화이트 와인 이름과 발음을 표시하도록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푸른색으로 쓰인 상그리아는 단맛이 나는 레드와인으로, 잔에 가득(7~8부) 따르고, 화씨 40~45℃로 마시며, 안주는 마일드 치즈나 디저트(과일이나 아이스크림)가 어울린다고 안내된다. 산지가 스페인과 미국임도 마찬가지.

조교수는 "와인을 폭탄주 처럼 들이 부어서는 제 향을 즐기지 못한다"며, "소량을 혓바닥에 올려 놓고 이 사이로 바람을 들이켜서 와인의 향이 입안에 번지도록 마셔야 제대로 마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와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인터넷 와인 동호회(www.winenews. co.kr/ ww.wineshop.co.kr)가 결성됐으며, 대구에서는 와인을 곁들인 문화모임 '와인&치즈' 클럽이 결성될 예정이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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