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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교과 연수부족·교재 늑장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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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초교 '파행수업'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되지만 교과서 늑장 배포, 교사 연수 부족 등으로 인해 상당기간 파행적인 수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제7차 교육과정은 과거 지식 중심의 획일적 교육에서 실천 중심의 다양한 체험 교육과 토론 학습으로 전환하면서 수준별 단계별 교육을 골자로 교과서부터 전면 개편됐다.

이에 따라 교재연구, 수업자료 준비 등 교사들의 사전 준비가 절실한데도 교육부가 교과서 제작, 공급을 지연하는 바람에 대구시 교육청의 경우 개학을 불과 보름 앞둔 지난달 15일에야 각 학교에 교과서를 배포했다.

게다가 1, 2학년 담임교사도 학교마다 정기 교원인사가 끝난 지난달 25일을 전후해 결정돼 새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는 커녕 개학준비조차 쫓기는 상황이다.

대구시 교육청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초등 1, 2학년 교과용 도서 활용 및 재량·특별활동 등 운영 실제에 대해 2천여명의 교원과 전문직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으나 참가 교사들은 새학기 준비 시간부족에 따른 수업파행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교사는 "개학을 코앞에 두고 담임이 결정되는 바람에 연수를 받고도 새 학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서 "수업자료도 변변히 준비하지 못한 상황이고 보니 1학기는 종전의 6차 교육과정대로 진행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경북도 교육청의 경우 교과서 배포, 담임 결정 등이 이뤄지기 전인 지난 연말 교사 연수를 한 게 고작인데다 올 들어서도 새 학기 시작 후에야 교사 연수를 계획하고 있어 교사들의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학급당 학생수가 여전히 많은 점도 새 교육과정 시행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올해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가 41명이 넘으며 일부 학교는 45명 이상으로 학급이 구성됐다. 교사들은 수준별 분반이나 단계형 학습을 위해서는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 시급한데 현재 규모로는 내실있는 시행이 어렵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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