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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방대 공무원 특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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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가 지방대 출신을 특채하는 '임용 후보제'가 도입되고, 지방 고교생이 해당 지역 대학에 입학하면 등록금이 일부 감면되며, 학자금 융자·해외연수의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가 1일 발표한 이같은 '지방대 육성 대책'은 인적 자원의 지역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우수 인재들이 그 지역에 남으면 이익이 돌아가게 하자는 것이 그 골자로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본다.

더구나 신입생 모집난에 허덕이는 지방대들로서는 고사(枯死) 위기감에서 한층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새로운 분발의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제도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또한 우수한 지방 학생들의 지방대 진학 기피현상과 지방대 재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편입을 위한 '지방 탈출'현상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99학년도만 하더라도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 가운데 48.8%가 지방 고교 출신이었으며, 1학기 수도권 대학 편입생 중 62.5%가 지방대 재학생이었다는 점은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했는가를 단적으로 말해 주었다.

교육부는 이번 발표에서 지방대에는 기숙사 확충, 특별전형 확대 등을 지원키로 해 지방 고교생들의 수능시험 부담을 덜고 진학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며, 지방의 기업과 대학들이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교육과정을 함께 나눠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뽑도록 유도해 취업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대안도 내놓았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고질적 학벌의식, 지방대 출신에 대한 취업 차별 등이 지양되지 않는 한 이같은 대책도 미봉책에 불과할는지 모른다는 우려를 떨치지 못하게 한다.

그동안 대기업들은 서류전형으로 지방대 출신들에게는 면접의 기회마저 주지 않고 인턴제나 펠로십 제공으로 서울의 명문대 출신만 골라 '입도선매'는 경향이었다. 그 결과 지방대 출신의 취업에는 더욱 강화된 장벽을 쌓기도 했었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번에 내놓은 새 제도가 성과를 거두려면 지방대 학생 자신과 지방대들의 환골탈태의 혁신도 요구되고 있다. 학생들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학업을 쌓아야 하며, 지방대학들은 지역 실정에 맞는 특성화·전문화 교육을 시도해야만 할 것이다.

나아가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 대학과의 유기적 관계를 정립해 나가야만 한다. 앞으로 지방정부도 지방대학과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발상과 의식, 행태의 전환을 이룩할 때 보다 발전적인 자치행정 분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지방 대학과 지방대학 출신들도 새로운 활로를 찾는 전기를 맞게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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