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오리온스가 20승25패, 8위로 99-2000 시즌을 마감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 해 꼴찌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의욕적인 출발을 했던 동양은 외형적인 전력에서 6강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군에서 복귀한 포워드 전희철과 리바운드 2위의 센터 무스타파 호프, 신인드래프트 2위인 슈팅가드 조우현에다 로프튼, 이인규, 허영, 이세범 등이 받치는 스타팅 멤버는 시즌 초반에 4강권도 넘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팎으로 불러 일으켰다.그러나 동양은 시즌 중반 호프가 부인의 출산으로 결장, 4연패에 빠지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전희철, 이인규, 김상우가 잇따라 부상을 당해 팀 성적이 곤두박질 쳤고 급기야 시즌 중 감독 교체라는 모험수를 뒀다. 동양은 최명룡 감독으로 말을 갈아 탔으나 2월들어 5연패를 당하며 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즌 막판에 6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으나 역부족.
동양의 부진은 근본적으로 뛰어난 포인트 가드의 부재에서 비롯됐다. 경쟁 팀에 비해 위기를 헤치고 경기흐름을 조율하는 포인트가드에서 가장 취약, 고비에서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현대 이상민, 기아 강동희 같은 가드만 있었더라도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동양이 다음 시즌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포인트 가드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존 멤버에다 프로대표급의 슈팅가드 김병철과 포워드 박재일이 군에서 복귀, 뛰어난 포인트가드만 얻으면 당장 우승도 넘 볼 수 있는 전력이다.
한편 개인기록에서는 호프가 득점랭킹 6위(951점)와 리바운드 2위(512개)에 랭크됐고 로프튼이 득점 12위(908점)와 리바운드 11위(400개), 전희철이 득점 15위(793점)에 올랐을 뿐 다른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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