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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심 때아닌 '상여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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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면 언제오나 어허야…·"

매일 오후 장례행렬을 연상시키는 곡소리가 대구 도심을 뒤덮고 있다.

상가집의 곡소리가 아니라 삼성생명 해고 노동자들이 벌이고 있는 집회 현장에서 흘러나오는 것.

삼성생명 퇴직자들은 지난 13일부터 매일 삼성생명 대구지역본부-계산오거리-서성네거리-중앙네거리에 이르는 1.2㎞구간을 돌며 '삼성생명 강제해고 규탄 및 원직 복직 촉구집회'를 벌이고 있다.

플래카드와 만장을 내걸고 시내를 행진하는데다 테이프와 CD에서 흘러나온 상여소리, 곡소리가 자못 구슬픈 분위기를 자아내 시민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상여소리' 테이프와 CD 등이 삼성그룹에 대한 자신들의 심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영철 삼성생명복직투쟁위원회 대구지부장은 "삼성그룹이 초일류,신경영을 내세우며 끊임없이 주창해온 모토가 인간미와 도덕성"이라며 "강제 해고는 이러한 양심의 죽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사측이 향후 두달동안 삼성생명지역본부앞 광장에서 환경캠페인, 고객사은회 등 명분으로 집회신고를 낸 것은 해고 노동자들의 집회를 막기위한 것이라며 당초 18일까지 계획했던 집회를 6월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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