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도심 때아닌 '상여소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제 가면 언제오나 어허야…·"

매일 오후 장례행렬을 연상시키는 곡소리가 대구 도심을 뒤덮고 있다.

상가집의 곡소리가 아니라 삼성생명 해고 노동자들이 벌이고 있는 집회 현장에서 흘러나오는 것.

삼성생명 퇴직자들은 지난 13일부터 매일 삼성생명 대구지역본부-계산오거리-서성네거리-중앙네거리에 이르는 1.2㎞구간을 돌며 '삼성생명 강제해고 규탄 및 원직 복직 촉구집회'를 벌이고 있다.

플래카드와 만장을 내걸고 시내를 행진하는데다 테이프와 CD에서 흘러나온 상여소리, 곡소리가 자못 구슬픈 분위기를 자아내 시민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상여소리' 테이프와 CD 등이 삼성그룹에 대한 자신들의 심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영철 삼성생명복직투쟁위원회 대구지부장은 "삼성그룹이 초일류,신경영을 내세우며 끊임없이 주창해온 모토가 인간미와 도덕성"이라며 "강제 해고는 이러한 양심의 죽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사측이 향후 두달동안 삼성생명지역본부앞 광장에서 환경캠페인, 고객사은회 등 명분으로 집회신고를 낸 것은 해고 노동자들의 집회를 막기위한 것이라며 당초 18일까지 계획했던 집회를 6월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金炳九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에서 당원 교육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계엄 해제 표결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iM금융그룹은 19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강정훈 iM뱅크 부행장을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정훈 후보는 1969년생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가 훈련용 사격 실탄 2만발을 무단으로 유출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인물은 현재 구속되어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