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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예비군은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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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을 봉으로 생각하는거 같아요"

지난 14일 오전 6시30분쯤 대구시 달서구 모 동사무소 앞. 예비군훈련 4년차인 최모(30)씨는 향토방위 기본훈련이 실시되는 모 육군부대에 입소하기 위해 다른 예비군 20여명과 함께 수송버스에 올랐다.

맑은 날씨와 오랜만에 보는 시골길 풍경에 넋을 빼았겼던 최씨는 수송버스 운전사가 차비조로 3천원을 걷자 당혹스러웠다. 예비군훈련 소집통지서에 운임을 준비하라는 구절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당혹감은 오전 훈련뒤 점심시간에 훈련장 사병들이 3천원에 도시락을 판매하면서 분노로 변했다. 최씨는 부대 내 매점을 찾았으나 문이 닫혀 있어 도시락을 '울며 겨자먹기 '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도시락은 내용물이 빈약했다. 이 때문에 수저를 한두번 들었다 버리는 사람들이 상당수였다.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최씨는 점심값 명목으로 도시락값의 절반에 불과한 1천500원을 예비군 훈련부대측으로부터 건네받았다.

예비군 훈련부대측 관계자는 "입소자의 편의를 위해 수송버스 및 식품 업체와 계약, 교통편과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으나 예비군들에게 이용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더욱이 예비군 훈련 지원예산이 터무니없이 적어 지금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

최씨는 "군경력 가산점 폐지 등 전역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가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터에 국방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소한 예비군을 이런 식으로 푸대접을 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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