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차도 경계석 200여개를 교체하는데 3개월(?)'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공단내 동아제약 네거리의 공공근로사업장. 차도와 인도 사이의 경계석을 교체하는 이 공사에는 지난 1월부터 공공근로자 14명이 3개월째 매일 작업을 하고 있다. 경계석 1개의 길이가 1m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작업구간은 200여m. 이만한 인원에 아무리 느림보 공사를 해도 1개월도 안걸릴 공사다그것도 전면적인 교체작업도 아니다. 달성군이 경계석 신제품을 제 때 확보하지 않는 바람에 불량 경계석을 걷어내고 일부 구간의 보도블럭을 정비하는 작업만 진행하고 있다.
21일 만난 근로자(48)는 "군청이 처음부터 3개월의 공기를 잡아놓았기 때문에 빨리 일을 끝낼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자연히 이곳 공공근로자들에게는 하루 일과의 배당량도 없다. 담당 공무원들의 발길도 뜸한 상태. 이 때문에 지난 17일 오후에는 공공근로자 4명만이 현장을 지켰고, 나머지 근로자들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군청 도시녹지과 직원은 "부서직원이 3명뿐인데 승용차로 1시간남짓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현장을 매일 감독하기 어렵다"고 변명했으나 "군청과 읍·면 모두가 국토미화, 산불감시, 산록정비 등으로 눈 코 뜰새없이 바쁜 상황에서 한 쪽에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비판에는 할 말이 있을 수 없다.
달성군은 지난해 10월에도 3개월간 공공근로자 10여명을 공단내의 보차도 경계석 350여개 교체작업에 투입한 적이 있다. '엿가락 행정'은 이 경우가 처음도 아닌 것이다.
姜秉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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