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상동 ㅊ여관에서 발생한 주부 이모(49)씨 살해 사건은 불륜과 돈 욕심으로 얽힌 우리 사회 윤리의식 실종의 한 단면이었다.
이씨와 살인범으로 붙잡힌 여수진(50)씨는 2년전부터 내연의 관계를 맺어 이번 사건의 불씨를 지펴왔다.
경찰 조사 결과 여씨는 지난 98년 봄 영남대에서 주차 관리원으로 일하다 이씨와 불륜을 맺었다는 것. 여씨는 이씨의 남편 최모(50)씨가 부동산 등을 보유한 상당한 재력가로 드러나자 돈을 빼내 함께 도망가자며 이씨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해왔다.
문제는 이씨가 1억6천만원을 마련하기로 한 여씨와의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싹텄다. 여씨는 사건 당일 이씨가 약속한 액수에 턱없이 모자라는 7천290만원밖에 가져오지 않아 순간적으로 흥분,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여씨가 국민은행 통장에 입금한 이씨의 돈을 가로채기 위해 계획적으로 이씨를 여관으로 유인,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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