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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소·반발·자랑·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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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가 7일 16대총선 출마자 전과기록을 전면 공개하자 후보들은 '읍소형'에서 '반발형'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해명'과'변명'으로 선거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부심했다.

일부 후보들은 '민주화 경력'이라면서 자랑스럽게 해명한 반면 사기, 뇌물수수,폭행, 간음 등의 전과자들은 "누명을 쓴 것", "정치적 보복", "야당 탄압" 등을 주장하며 억울함을 읍소하기에 바빴다.

'별 다섯개'로 최다 전과를 기록한 전남 해남·진도의 무소속 이석재(李碩在) 후보는 폭행, 상해, 공무집행방해 등 자신의 전과에 대해 "의(義)를 중시하는 성격상 가난한 이웃의 일에 끼어들다 보니 피해를 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서울 종로의 민주노동당 양연수(梁連洙) 후보는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고난의 길을 감수한 것으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다"고 주장했다.혼인빙자간음, 사기 등 2건의 전과기록이 공개된 민국당 김휴열(金休烈) 후보는"사업상 알고 있는 여자분이 나를 좋아했는데 내가 거절하자 혼빙간음을 제기한 것이며, 사기도 수표를 빌려주다 부도가 나는 바람에 걸린 것"이라고 말했고, 존속상해 전과가 드러난 전북 군산의 한나라당 양재길(梁在吉) 후보는 "다방에서 전 장인과 아내의 불화문제로 다투다 밀어 넘어뜨린 혐의"라고 해명했다.

병역법 위반 전과기록이 공개된 한나라당 김호일(金浩一·마산 합포) 의원은 "병무행정 착오로 인한 최대의 희생자요 병적기록 왜곡을 통한 야당탄압행위"라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반발'했고, 사기전과가 공개된 민주당 이윤수(李允洙) 후보는 "중앙정보부가 일본취업 사기사건을 조작, 배후인물로 지목해 나를 탄압했다"며 '정치적 탄압'이라는 주장을 폈다.

후보자들의 '군색한' 이색 해명도 잇따랐다. 업무상 횡령, 사립학교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무소속 한석봉(韓錫奉·부산 중·동) 후보는 "학교 공금을 횡령한 것이 아니라 잠시 빌렸을 뿐"이라고 주장했고, 민국당 안병용(安秉龍·경기 고양덕양갑) 후보는 "친구의 여자친구 실반지(당시 시가 5천~6천원)를 갖고 놀다 분실했는데 고소했다"고 횡령전과를 해명했다.

전과가 공개된 후보 중 죄과를 뉘우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다짐하는 '솔직한' 후보들도 있었다.

자민련 홍의표(洪議杓·경남 김해) 후보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전과에 대해 "당시의 실수를 참회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며 '해명과 변명'에 주력하는 다른 후보들과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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