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인사 직장협 질타

경북도 직장협의회보가 도 인사행태를 신랄하게 비판, 공직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0일자 9호로 발간된 경북도 직장협의회보는 '이번 정기 인사는 온갖 억측이 난무하긴 했어도 과거에 비해 투명성과 객관성이 상당 수준 향상됐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전제, '농업직 홀대, 의회사무처 우대', '총무과와 감사실 선호' 등 인사행태를 적나라하게 꼬집었다.

회보는 이번 인사에서 농도(農道)를 자처하면서도 담당(5급)자리 몇 석이 비어있는데도 농업직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의회사무처는 한꺼번에 몇 명이 승진하고 승진후에도 제자리에 두는 등 특별우대(?)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총무과와 감사실은 지원자가 쇄도해 10대 1, 1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여 꿀단지라도 묻어놓았는가고 비아냥댔다. 이들 부서가 승진이나 보직에 유리하기 때문에 모두들 선호하고 있다는 것. 반면 기획관실은 뼈빠지게 일만하고 인센티브도 주어지지 않아 기피부서가 됐다고 지적했다.

사업부서 우대방침 천명에도 불구, 이번 인사에서 사무관 승진자중 사업부서 출신이 시.군으로 전출됐다 '시.군 전출자는 씨가 따로 있냐?'고 공박하기도 했다.직장협의회보의 경북도 인사 비판은 '특정지역출신 우대' 인맥을 비판 등 벌써 몇차례나 직격탄을 퍼부었다. 이때문에 인사때마다 관련부서 간부들이 협의회보의 인사 총평에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휘동자치행정국장은 "협의회보가 하위 직원들의 언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인사 등 지적사항을 수렴할 것은 수렴한다"고 말했다. 남진복직장협의회회장은 "회보는 성역없이 비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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