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부터 승리 확신
○…포항북, 남·울릉의 포항지역 선거구는 당초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두 곳 모두 한나라당 후보들의 압도적 우세로 보도되자 개표장은 초반부터 파장 분위기가 역력.
남·울릉 선거구 개표장인 포항실내체육관의 경우 양측 모두 "승부는 이미 끝났다"는 말이 나돌면서 후보자측 참관인들도 대부분 자리를 떠 개표 사무원들만 남은 상태에서 일사천리로 진행.
북구 개표장인 포항시청 회의실 또한 참관인들이 떠나 장내는 열기가 식은 반면 주변 포장마차와 후보들의 지구당사 근처는 선거 뒷얘기를 나누는 운동원들로 북적대 대조적인 분위기. (포항)
◈부재자 투표서도 이겨
○…한나라당 김일윤 당선자는 후보자를 비방하는 음해성 괴문서 발송으로 우려했던 부재자 투표에서 개표결과 차점자에 비해 무려 800표나 리드하자 고무된 표정.특히 황성제3투표구에서 차점자 정종복후보에 비해 3표를 리드당한 것 외에는 용강공단과 아파트가 밀집된 동천·황성·용강 투표구에서 6대 4비율로 이겨 당선이 확실시 되자 개표중인 밤 10시쯤 기자회견을 갖는 등 축제분위기.
김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투표율과 득표율을 70%이상 예상했는데 기대에 못미친다며 아쉬움을 표시.
(경주)
◈오후 7시쯤 당선소감 배포
○…김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부재자투표함중 일부 투표함을 개함, 후보별 득표수 발표에서 개표 시작부터 표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한나라당이 앞서가자 한나라당 김천지구당 측은 13일 오후 7시쯤 일찌감치 임인배 후보의 당선소감을 작성, 기자들에게 배포. (김천)
◈자정무렵 판세 굳어져
○…안동선거구는 선거기간 각종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 권오을 후보가 민주당 권정달 후보를 시종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개표시작때부터 권오을 후보측은 득의 만면인 반면 권정달 후보 진영은 침울한 분위기.
그러나 개표가 15%정도 진행됐을 때까지 양후보의 득표수가 100여표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하자 권정달 후보측은 이변을 기대하며 고무됐고 권오을 후보측은 몹시 당황해하며 지구당 핵심당직자들이 개표장에 총동원돼 수시로 득표상황을 점검.이후 개표율 30%가 넘어서면서 부터 다시 권오을 후보가 전 투표구에서 5~7%대의 고른 표차를 내며 앞서면서 판세가 굳어지자 양측의 희비가 교차. 승리를 확신한 권오을 후보는 자정무렵 시청기자실을 찾아와 당선소감을 피력. (안동)
◈"부인 내조가 큰 도움" 자랑
○…한나라당 박시균 후보 측은 투표함을 열 때마다 차점자와 표차이가 현저해지자 지구당 사무실에 남·녀 200여명의 당원이 모여 환호하며 박수를 치는 등 축제분위기.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 당선 소식을 전해 듣고 밤늦게 당 사무실에 나온 박 당선자는 남·녀 당원들에게 둘러싸여 축하인사를 받고 당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시.
박당선자는 영주정서가 한나라당인데다 부인 최영자씨의 뒷바라지가 많았다며 부인의 내조를 은근히 자랑. (영주)
◈무더기표 나와 개표 중단
○…영천시청 대강당에서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영천지역 개표작업은 7시50분쯤 동부동 제3투표소의 투표함에서 같은 모양으로 접혀진 3장의 투표용지가 책처럼 겹쳐진 '무더기표'가 나오는 바람에 개표가 일시중단되는 등 한때 긴장감.
민주당 참관인이 투표부정이라며 진상규명을 강력히 요구하자 선관위원장은 개표를 중단시키고 전체 선관위원과 참관인 합동회의를 열어 문제 투표함의 투표인수와 투표용지수를 점검, 투표용지의 추가 부정투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
이어 3장의 투표용지를 펴 기표를 확인한 결과 한나라당 박헌기후보 1표 민주당 정동윤후보 2표로 나타나자 참관인들은 '무더기표'를 투표함 투입시 우연히 만들어진 모양새로 인정하고 30여분만에 개표작업을 재개. (영천)
◈격차 커 개표장 열기 실종
○…상주시청 무양청사 개표장은 개표 시작부터 한나라당의 이상배 후보가 앞서기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격차를 보이자 개표장 열기가 실종.
이날 자정쯤 개표가 완료되자 앞서 당사에서 축하 헹가래를 가졌던 한나라당의 이상배 후보자가 개표장을 방문해 선관위원 등 종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인사말. 특히 이번 개표는 각당 참관인들이 당선자와의 표차가 너무 벌어지자 일찌감치 자리를 떠나는 바람에 과거 어느 선거에서도 볼 수 없을 만큼 썰렁. (상주)
◈신국환후보 "고향서 패배"
○…문경·예천은 지난 15대 보선때 1천200여표 차로 낙선한 자민련 신국환후보와 한나라당 신영국후보가 막판까지 격전을 벌이자 양 측 당원들은 서로 당선을 장담하며 투표 결과를 지켜보다 끝내 15대 보선때와 비슷한 차로 한나라당 신후보가 재당선.
자민련 신후보 측은 문경에서는 예상외로 선전했는데 고향에서 패배했다며 고향민들을 원망.
예천군민들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차기 단체장 선거와 연계됐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표가 분산됐다"며 차기 단체장 선거의 과열을 우려. (예천)
◈밤새 엎치락 뒤치락
○…울진·봉화에서는 13일 밤 투표함을 열 때마다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혼전을 거듭하다 결국 한나라당 김광원 후보가 재검표 끝에 19표의 근소한 표차로 민주당 김중권 후보에 승리.
개표장에는 전국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전국의 언론사에서 30여명의 취재진과 각 후보측의 참관인들이 긴장감 속에 개표과정을 주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김중권 후보가 10%이상 앞선 것으로 나와 민주당 참관인들은 얼굴에 웃음을 띠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인 반면 한나라당 측은 풀이 죽은 모습.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1% 안팎의 시소게임을 벌이는 등 김광원 후보가 의외로 접전을 벌이자 양측 분위기는 반전.
민주당 김중권 후보는 비록 낙선했지만 울진군내 단일 단체로 가장 유권자가 많은 울진원전 사원 아파트가 있는 북면 4투표소와 한농복구회의 서면 2투표소에서 몰표를 얻어 눈길. 북면 4투표소에서 95.6%, 서면 2투표소에서는 95.8%의 경이적인(?) 기록. (울진)
◈샴페인 터뜨리며 자축
○…경산·청도선거구 한나라당 박재욱 후보측은 개표율 약 10% 수준에서 일찌감치 자민련 김종학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기정사실화 되자 당원 200여명이 경산시 중방동 당사에 떼지어 몰려 샴페인을 터뜨리고 다과를 들며 자축.
◈"높은 지역정서 벽 실감" 토로
○…고령군 개표장인 고령군청 3층 회의실은 개표전에 방송국 출구조사 결과 한나라당 주진우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선다는 보도로 김빠진 표정. 개표가 시작되면서 민국당 최도열후보와 민주당 김동태후보 측에서는 예상보다 낮은 득표에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역정서의 벽이 이렇게 높을 줄 몰랐다"고 심경을 토로. (고령)
◈이인기후보 스승 눌러
○…사제지간에 맞붙어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칠곡군은 개표 초반부터 한나라당 이인기후보가 민국당 이수성후보를 앞질러 나가면서 일찌감치 대세가 판명.
특히 민국당 이후보가 기대를 걸었던 고향인 지천면에서도 62% 밖에 얻지 못했고, 텃밭으로 여겼던 동명면은 오히려 5·8% 뒤지자 참관인과 운동원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며 패배를 인정.
한편 최재영 군수, 이동만 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표장에서 당선증을 받은 한나라당 이후보는 소감을 통해 "이번 선거는 금권과 관권 개입이 극심해 죽을 고생을 했으며 칠곡의 민주주의를 상당기간 후퇴시켰다"고 뼈있는 말을 해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연출. (칠곡)
◈전국서 개표 가장 먼저 완료
○…선거인수 7천700명에 5천758명이 투표한 울릉선거구는 오후 6시20분 부재자 투표함 개봉을 시작으로 개표에 들어가 3시간 7분만인 오후 9시27분에 개표를 마쳐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표를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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