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널뛰기 장세...투자자 대혼란

사상 최악의 폭락사태를 빚었던 국내 주식 거래소 시장은 미국 뉴욕증시의 급반등에 힘입어 하루만에 폭등세로 반전됐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 및 기관의 순매도 공세로 전일에 이어 하락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현재 거래소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4.09포인트 오른 741.8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소 시장은 32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출발, 전 종목에 걸쳐 매기가 확대되면서 장중 한 때 61포인트가 폭등, 주가지수 770선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이 줄고 있다.

낙폭이 컸던 삼성전자, 한국전력, 데이콤 등 핵심블루칩과 녹십자, LG화학 등 내수관련주에 매수세가 두텁게 형성되는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의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래소 시장에서 순매수 규모를 확대, 폭등세 반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도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기관투자가들은 순매도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급반등, 증시활성화를 위한 연.기금동원 방침 발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수급구조 등을 감안할 때 종합주가지수는 700∼800포인트의 박스권에서 오르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코스닥 시장도 전일의 대폭락세에서 벗어나 오름세로 출발, 장중 한 때 18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02포인트 내린 171.5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과 투신권은 각각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박경호 현대증권 상인지점장은 "앞으로도 미국 증시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도 움직일 것"이라며 "이같은 널뛰기 장세에선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현금보유비중을 높여나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새벽(한국시간) 끝난 미국 뉴욕증시는 급등세로 장을 마감, 지난 주의 폭락장세에서 벗어났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18.48포인트(6.57%)가 급등한 3천539.7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주가지수도 전일보다 276.74포인트(2.69%)가 급등한 1만582.5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각국의 증시도 장초반 급락했으나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18일 오전 일본 도쿄 주식시장 닛케이지수도 전일보다 202.42엔이 오른 1만9천221.06엔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 증시가 '블랙 먼데이'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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