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경제계에 이렇게 인물이 없나'.제17대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선거를 하루 앞두고 지난 15.16대 선거에서 맞섰던 채병하 현 회장과 태왕물산 권성기회장의 재대결설이 이어지자 상공의원을 비롯한 경제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자조섞인 탄식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21세기에 걸맞는 국제적 감각을 갖춘 새 회장선출을 기대했던 한 경제계 인사는 "채회장의 출마 소문은 들었지만 믿고 싶지 않다. 만일 재대결이 이뤄진다면 대구상의는 10년 동안 제자리걸음만 한 것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지난 선거에서 상의선거를 법정문제로까지 비화시키면서 지역 경제계에 감정의 골만 깊게 하는 후유증을 남겼던 두 후보가 다시 출마한다면 이제 경제계 화합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된다는 것.
상의의 존재에 대한 회의론도 대두됐다. 또다른 경제인은 "IMF이후 인력감축 등으로 상의 본연의 기능이 크게 위축된 마당에 회장직 자리다툼만 한다면 어느 기업인이 상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겠느냐. 재대결이 이뤄진다면 회장 선거에서 기권표가 상당수 나올 것이며 이는 상의에 대한 실망감의 표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상당수 상공위원들은 "선거를 통해 지역 경제계에 앙금을 남겼던 인사들은 선거출마를 포기하고 지역 경제계의 화합과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있고 참신한 인물을 회장으로 추대해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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