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발라드 황제 신승훈 대구 콘서트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10대와 20대 가수들이 날로 목소리를 높여가는 가요계. 이 치열한 '소리의 전쟁터'에서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꿋꿋히 자신만의 영역을 지켜가는 '30대 청년'.

발라드 음악을 대표하는 국내 최고의 가수 신승훈이 대구에 온다. 오는 30일 오후 3시, 오후 6시, 대구시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대강당. 지난 달 7집 앨범을 발표한 뒤 전국 12개 도시를 돌며 갖고 있는 순회콘서트 가운데 한 순서다.

TV·라디오를 통해, 또는 CD·카세트테이프를 돌려도 도저히 들을 수 없는 소리가 라이브 콘서트에 존재한다는 것을 신승훈은 자신의 무대를 통해 직접 보여준다. 지난 10년간 신승훈의 공연장까지 다리품을 팔았던 팬들이 결코 실망하지 않았던 이유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인도·아프리카의 전통 타악기를 들려줄 12인조밴드와 세션 7인조, 팝코러스와 전통 구음 코러스 12인조, 무대의 시각적 효과를 높여줄 12인조 댄서 등 대규모 출연진이 돋보인다.

게다가 전후·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무대시스템을 통해 오페라, 뮤지컬처럼 무대를 전환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모두 일곱차례 무대가 바뀔 예정. 음악 콘서트에 연극·영화적인 맛이 가미된 셈이다.

지난 달 중순 새로 발표한 7집에 수록된 곡들을 중심으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매료시킨다. 과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미소속의 비친 그대' 등 6집까지 수록됐던 옛 노래들도 들려준다.

방송을 통해 여러번 보여주기도 했지만 전혀 다른 장르의 곡들도 부른다. 대표적인 것이 '신승훈표 트로트'. '나훈아 아냐, 하춘화인가'라는 탄성이 나올만큼 감칠맛나는 트로트의 세계로 청중들을 몰아넣는다.

이번 공연에도 게스트는 없다.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너무 많아 3시간이란 시간도 짧다는 것이 신승훈의 변(辯). 공연문의 053)471-2890.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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