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막대한 예산 지원과 생산자 단체가 공동출자해 운영중인 경산지역의 각종 농산물 가공공장이 대기업의 무차별 공세, 판로확보 차질, 자금난으로 인한 경영실패 등으로 줄줄이 도산위기를 맞고 있다.
경상 포도조합의 경우 지난 98년9월 국비지원 5억원, 융자 3억원, 출자금 등 총34억5천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연간 포도주 300t 생산능력, 저온저장고, 선과장, 집하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운영에 나섰다.
그러나 포도주 공장법인 설립후 지금까지 경영미숙과 판매부진, 조합내분 등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1억5천만원에 불과한 가운데 현재 3개월치 224만원의 전기료가 체납되는 등 생산 중단 상태다.
지난 95년 국비 등 17억5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인 경산대추 영농조합도 부지 3천평에 추출기, 캔포장기 등 시설을 갖추고 연간 1천200t의 대추음료 생산에 나섰으나 현재 경영난에 직면해 도산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경산대추 영농조합의 대추음료의 경우 사업시행 이후 대기업에서 5~6종에 달하는 유사제품을 쏟아 내놓는 바람에 홍보미흡, 판로확보 실패, 자금난 등으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또 지난 96년부터 19억9천만원을 투입해 농산물 포장·급식센터를 운영중인 경산 홍익영농조합도 유사업체 난립과 극심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국고 지원자금 회수에 따른 법인재산 압류조치로 경매처분 위기에 놓여 있다.
관계자들은"대부분의 농산물 가공공장이 당초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투자한데다 대기업들의 파상공세로 제대로 가동도 못하고 휘청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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