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주를 시작한 달성군 화원읍 명곡지구 아파트단지(4천300가구)의 입주민들이 날림조경, 각종 기반편의시설 미비, 과대광고 등에 항의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단지내 곳곳의 가로수가 벌써부터 말라 죽고 조경이 조잡하다는 주민들의 불만은 최근 달성군이 조경시설 인수를 위해 벌인 자체조사에서도 드러났다.
10일 달성군은 단지내 심어진 각종 나무의 상태를 조사한 결과 느티나무, 행나무중 40%가 고사했다고 밝히고 "주공측이 불량품을 심었거나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않아 병든 나무가 속출한 것 같다"면서 나무를 선별해 인수하겠다고 주공측에 통보했다.
이와 함께 기반편의시설 미비에 대해서도 입주민들의 불평이 쏟아져, 3단지의 경우 수돗물이 잘나오지 않아 주민들이 생활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307동의 김모(38)씨는 "음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지하수시설을 단지별로 구비한다고 광고를 해놓고 식수 지하수시설은커녕 상수도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모(41)씨는 "전화가 3일만에 개통됐으며, 4천여가구가 입주하는 대단지에 공중전화 하나 작동되는게 없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입주민들은 또 주공이 분양광고를 하면서 대구시에서 아무 계획도 없는 '지하철 1호선의 화원읍까지 연장'을 내세웠다고 반발했다.
실제 미분양 31평형을 분양하기위해 지난해 12월 일반인들에게 배포한 홍보물에는 명곡지구 인근 지점을 '지하철 1호선 연장예정'이라고 표기했다. 일부 입주자들은 "주공이 명곡지구를 처음 분양한 지난 97년에도 홍보물에 지하철 1호선이 연장되는 것처럼 광고를 하다 분양이 저조하자 또다시 지하철을 내세우고 나왔다"면서 "과연 공기업이 분양을 위해 과대광고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공 관계자는 "지하수시설은 비상급수로 사용하기 위해 확보를 했는데 일부 입주민들이 오해를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姜秉瑞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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