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두산동 늘봄예식장의 전 소유주와 식당 세입자 9명은 현 소유주 등이 고의부도를 유도해 헐값에 예식장을 넘겨받았다며 이들을 고소,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대구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손성현)는 모상호신용금고 회장 이모(75)씨가 대출을 빌미로 자금압박을 가한 뒤 수백억원대인 늘봄예식장을 헐값에 사들였다는 전 소유주 김광수(48)씨의 고소에 따라 지난10일 김씨를 불러 조사했고 이씨 등 피고소인도 소환할 방침이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이씨 등은 지난 98년 7월 선근저당권 14억원을 설정해주면 10억원을 빌려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설정만 해두고 대출하지 않는 등 자금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같은 해 11월 이씨가 2억원 대출을 제의하면서 17일후 갚지 않으면 시가 320억원인 예식장을 116억4천만원에 넘긴다는 각서를 받은 뒤 1억원만 빌려줬고 견질용으로 제공한 ㄷ은행 발행 약속어음 2억원의 지급제시를 요구해 고의 부도를 냈다고 검찰에 밝혔다.
한편 늘봄가든 세입자 9명은 보증금 16억2천만원(1인당 1억8천만원)을 떼였다며 늘봄예식장 사장 최모(64.이회장의 사돈)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전세권 설정이 안돼 있는 점을 노려 채권자인 ㅇ상호신용금고가 경매를 신청하고 3자를 내세워 저가(11억5천만원)에 낙찰받아 보증금을 날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崔在王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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