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칸 영화제서 호평

'춘향뎐'(감독 임권택·제작 태흥영화)이 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본선에 오른 '춘향뎐'은 지난 17일 특별시사회에 이어 18일 뤼미에르극장에서 열린 공식 시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수상가능성에 한발 다가섰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기자 및 평론가들 대부분은 '춘향뎐'의 동양적인 영상미에 찬사를 보냈으며 관객들도 시사회가 끝난 뒤, 일제히 박수로 '춘향뎐'의 칸 입성을 환영했다.

독일의 프로그래머 에리카 그레고르는 "동양적인 오리지널리티를 느꼈다"고 감탄사를 연발했고, 이집트의 사바이트 카이르 기자는 "한국의 개성을 느꼈다. 음악이 궁금하다"며 판소리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냈다. 관객들도 이제까지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판소리 영화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공개된 '춘향뎐'은 국내 상영 2시간 16분에서 17분 정도를 단축한 버전. 자칫 극의 흐름에 지루함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기자회견에서 임감독은 "영화 '서편제' 촬영 과정에서 조상현 명창의 춘향전 완창을 듣고 감명을 받아 음악과 영상이 조화를 이루는 '춘향뎐'을 만들 생각을 했다"며 "10년정도로 예정했으나 의외로 빨리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태흥영화사의 이태원사장은 "'서편제'가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관객을 동원했던데 비해 '춘향뎐'은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칸 영화제에서 이 작품을 높이 평가하고 초청한데 대해 상업적 성공을 거둔 것보다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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