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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부클릭닉-사랑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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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 그러나 '종이 한 장'에다 '도장 한 번' 휘두르면 끝나버리는 관계. '부부(夫婦)'.

가장 단순하면서도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인연'일지 모르는 '부부'를 해부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KBS 2TV가 지난 해 하반기부터 방송하고 있는 드라마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매주 금요일 밤 10시55분)'은 '대중의 눈길'을 모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사(신구 역) 앞에 앉은 부부. '이혼'을 해야겠다며 찾아온 이 부부의 갈등원인을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이 드라마의 전개방식이다.

이 드라마의 강점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고 있다는 점. 술을 많이 마셔 아내에게 고통을 주는 남편, 잠자리에 들기만하면 맥을 못추는 남편, 잘난 아들을 무기로 무작정 경제적 도움을 원하는 시댁 식구들, 아이 못낳는 아내, 부부간의 서로 다른 종교 등 적지 않은 부부들이 한번쯤 고민해봤을 갈등구도를 택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봐도 많은 사람들의 동병상련을 이 드라마가 대변해주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달 말 방송됐던 '술과의 전쟁' 방송 직후 한 시청자는 "아버지의 술때문에 어머니와 4남매가 큰 고통을 겪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가끔씩 이 드라마는 극단적 소재를 쓰기도 한다. '간통' '아내의 과거' '하숙집 딸과 결혼했던 의대생의 이혼 결심' '두 집 살림을 하는 남편' 등. 자칫 따분한 소재의 연속이 될 지 모르는 드라마에 엑센트를 준다는 지적과 비현실적인 소재라며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

한편 이 드라마는 방송 전 PC통신, 엽서, 전화ARS 등을 통해 시청자 의견을 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불만족스런 성생활이 지속될 때 이혼을 해야하는가' 등 드라마에서 채택된 소재를 사전에 시청자에게 물어 의견을 방송내용에 반영하고 있는 것.

평균 1만명내외의 사람들이 의견을 보내와 시청자들의 '식지 않는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드라마 제작진은 "부부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조명, 갈등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모색함으로써 보다 성숙한 가정문화를 일구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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