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벤처업체들이 디지털 시대정신인 나눔 구현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있다.
이미 서울이나 선진외국에서는 닷컴 벤처업체들이 재단을 만들거나 특정대학에 기부금을 쾌척하여 사회적인 소외계층이나 대학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낸 사례는 더러 있지만 지역 벤처업체들의 나눔실천은 이제 막 꽃피기 시작했다.
전직원이 매월 일정액을 떼어서 지역사회복지관의 후원금으로 전하고 있는 (주)아이씨코리아(대표이사 김남주, 053-651-3740)는 3일 서구제일종합복지관(관장 정재호)에 1천만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시스템통합업체로 최근 15억원의 외자유치에 성공한 아이씨코리아의 이번 성금지원은 올해 내부적으로 설정한 3천만원의 가운데 일부로 조만간 2차, 3차 성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인터넷 회사로 최근 웹폰을 특허출원한 (주)애드젬(대표이사 박종규, 053-588-3883)도 전직원이 이달부터 월급의 일정액(5천원, 1만원)을 자유롭게 취사선택하여 이웃돕기기금으로 붓는다. 기금을 대구시공동모금회에 전달할 것인지, 특정복지관이나 특정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정지을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
이달부터 나눔에 동참키로 한 업체는 △XML 도구를 개발하는 (주)모든넷(대표 신순희 053-621-7942), △인터넷 커뮤니티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주)나라넷(대표 최재곤 053-629-0044), △전자문서관리하고 쇼핑몰과 통합데스크탑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주)웰컴정보(대표 최경규 053-621-7274), △인테리어전문네트워크, 건설업체통합관리업체인 (주)길소프트웨어(대표 윤민 053-653-8172) △Win-Net시스템(대표 박학희, 053-653-7519) △사이버아파트포탈사이트 (주)디노(이종덕 사장, 053-) △3차원 애니메이션 사이버시티를 구축하는 (주)씨엔에스컨설팅(대표이사 전종민, 053-657-8700) △중국전문 포탈사이트 중국연방(대표 김부연, 053-653-1969) △테마까페 이니피아(대표 김승연, 053-627-6606) △쓰리디 애니메이션 업체 매직웍스(대표 홍진기, 053-628-0144) 등 10여개 업체.
이번에 나눔물결에 동참한 업체들은 벤처업체의 기업윤리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를 공동으로 생각하는 대구시벤처기업협의회에 소속된 업체들이다. 여기에 정보통신부 산하 대구소프트웨어지원센터(대표 이경호소장, 053-651-0333)도 나눔에 동참, 이들에게 힘을 보태주기로 결정했다.
대구지역 벤처업체들이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은 전직원이라야 10여명 내외일 정도로 비교적 소규모, 소액이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띠고 있고 기존의 아날로그 업체들이 직장단위로 기부를 결정짓기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할 때 새로운 기업기부문화를 만들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나눔에 동참한 길소프트웨어 윤민 사장은 "이제까지 벤처업체들이 인프라 구축도 힘들어서 외부로 눈돌릴 여유가 없었다. 누구보다 배고픈 경험이 많은 벤처업체들이 어느정도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서 바로 불우이웃을 위한 나눔에 관심을 쏟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말한다.
대구시공동모금회 사회복지사 최운정씨는 "주목받는 벤처업체에서 솔선해서 직장단위 기부문화형성에 앞장서주면 사회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연말연시에 눈물이 동반된 모금 위주에서 벗어나서 연중 월급의 일부분을 사회적인 약자층을 위해 규칙적으로 내놓는 기업기부문화가 정착돼야할 때"라며 기금의 규모가 크냐 적냐는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에서는 (주)우방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 팀이 소액을 기부금으로 떼고 있는 유일한 직장이다. -최미화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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