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오히려 이로 인해 지구가 인위적인 빙하기로 접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최근 10년간이 지난 150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이며, 앞으로도 지구 기온이 더 상승한다는 것. 그러나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 빙하가 녹게 되고 이로 인해 다시 빙하기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대규모 화산 폭발로 인해 먼지 입자가 대기 중에 대량 유포돼 태양 광선을 차단함으로써 기온이 내려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 빙하가 녹아 지구가 냉각된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거대한 남극 빙산이 녹기 시작했으며, 다음 세대엔 해수면이 무려 6m 정도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극의 빙산이 녹으면 거대한 냉수대가 형성돼 대양으로 흘러들며, 지구 온도를 조절하는 해류 시스템을 파괴하게 된다는 것. 평균 깊이 2.2km로 지구 담수의 90%를 보유한 남극 얼음이 모두 녹으면 해수면은 70m 상승해 대부분 도시는 물에 잠기게 된다. 실제로 지금부터 8천200년 전인 빙하기 말기에도 빙산이 녹아 막대한 양의 찬 물이 흘러들었으며 그 결과 대기를 수백년간 냉각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빙산의 녹는 속도가 점차 빨라진다는 것.
최근엔 남극 빙산보다 더 심각한 위험의 징후가 그린랜드 빙하에서 발견됐다. 일부 과학자들은 남극보다 그린랜드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더욱 심각하게 받고 있어 빙하의 녹는 속도도 훨씬 빠르다며 향후 위험은 남극이 아니라 그린랜드에서 찾아온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엄청난 양의 그린랜드 빙하가 지난 간빙기에 녹았다는 증거를 발견했으며, 당시 전 지구적 해수면 상승의 대부분은 그린랜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린랜드는 표면의 85%가 3.2km 두께의 빙하로 덮여있다. 그린랜드는 남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도에 가깝기 때문에 온난화에 훨씬 더 취약하다. 이처럼 막대한 양의 빙산이 녹아 찬 물이 바다로 흘러들 경우 중앙난방시스템과 같은 해류의 흐름을 방해해 결국 전지구적 기온 강하를 가져올 것으로 과학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화산 폭발이 햇빛을 가로막는다.
화산이 폭발하면 수백만톤의 아황산가스가 성층권으로 분출된다. 성층권에 도달한 아황산가스는 작은 황산 방울로 바뀌어 에어로졸을 형성한다. 이들 에어로졸은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광선을 반사시켜 지구를 냉각시킨다. 이것이 화산 폭발로 인한 지구 냉각화의 간략한 시나리오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로 인해 1816년 미국과 유럽 지역에선 여름철에 서리가 내리는 등 변덕스런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이와 비슷한 화산 활동이 향후 10년내에 발생, 기온 상승을 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과연 화산 폭발에 의해 지구 냉각화가 벌어질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600년간 화산 활동 흔적을 담고 있는 빙산의 심층부를 조사했다. 화산 분출로 인해 얼음에 남게되는 황산염 흔적을 찾는 것. 과학자들은 이를 근거로 앞으로 10년 내에 1개 화산이 폭발할 확률은 37% 정도며, 2개 화산 폭발이 일어날 확률은 15% 정도라고 결론내렸다. 또 엄청난 규모의 화산 폭발이 일어날 확률은 20% 정도로 전망했다. 金秀用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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