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는 '꿈의 영상 매체'라 불린다.
DTS, 디지털 서라운드 등 첨단 디지털 음향, TV 보다 2배나 선명한 영상, 자막과 더빙, 멀티 앵글 등 다양한 기능에 영구적인 보관….. DVD는 가정용 극장(홈 시어터)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다기능 디스크'라는 의미대로 DVD는 기존 VHS(비디오)가 보여주지 못하는 여러 가지 특수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멀티 스토리 기능은 단선적인 영화감상을 떠나 여러 개의 스토리를 골라가며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 기능을 가진 DVD 타이틀이 출시되지 않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보편적이다.
예를 들어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크래쉬'란 작품은 미성년자 절대관람 불가인 'NC-17' 등급과 그 보다 한 단계 낮은 R 등급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개봉된 '스티그마타'라는 영화는 결말을 관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DVD 타이틀을 출시했다.
이처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품질에도 불구하고 아직 보급률은 낮은 편. 영화를 담은 DVD 타이틀(영화)과 이를 재생시켜주는 DVD 플레이어의 보급이 낮기 때문. 그러나 최근 들어 DVD 타이틀이 쏟아져 나오면서 VHS를 몰아내고 DVD가 안방극장을 장악할 것이란 예고가 앞당겨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97년 삼성영상사업단에서 '원초적 본능''클리프 행어''터미네이터2' 등을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100여 편이 나왔다. 워너 홈비디오 코리아, 폭스, 콜럼비아, CIC, 브에나 비스타 등 DVD 타이틀 제조업체가 잇따라 DVD 타이틀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DVD 시장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
콜럼비아 120편, 워너 100편, 브에나 비스타 36편, 폭스 30여 편 등 올해 안에 나올 물량만 해도 400 여편. 인기 있는 디즈니의 작품에서부터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13번째 전사''색정남녀' 등 최근 액션, 드라마, 에로 영화 등을 망라하고 있다. 또 가격도 낮춰 워너와 브에나 비스타는 그동안 3만 원대이던 타이틀 가격을 2만 원대에 판매키로 했다.
이외 조관우 등 인기가수들의 뮤직 비디오도 DVD로 출시될 예정으로 있어 DVD의 시장장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등 하드웨어 제조업체들도 잇따라 플레이어의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30%, 필립스는 40% 내려 30만 원대의 플레이어를 판매하고 있다.브에나 비스타의 대구·경북 판매를 맡고 있는 큐에이시스템의 대표 허영철(38)씨는 "아직까지 DVD가 몇몇 마니아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고 있으나 대량으로 물건이 쏟아지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VHS 시장 잠식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金重基기자 filmtong@imaeil.com
▨DVD는=Digital Video Disk 또는 Digital Versatile Disk의 약자. '비디오 디스크'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다양한 기능 때문에 '다기능(Versatile) 디스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D 사이즈인 12cm 크기의 단면에 133분의 영상과 음향을 기록할 수 있다. 수평해상도 500본 고화질로 비디오보다 2배 더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최대 8개 언어 더빙, 32개 언어 자막을 넣을 수 있다. 하나의 스토리가 아닌 관람자가 스토리를 선정해 볼 수 있는 멀티 스토리 기능, 여러 각도의 카메라 앵글을 볼 수 있는 멀티 앵글 기능이 있다. 물론 제작사가 기록해 놓았을 경우다.---브에나 비스타 DVD진출 디즈니·액션물 13편 출시
브에나 비스타가 9일 '뮬란''벅스라이프' 등 DVD 타이틀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DVD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에 출시된 DVD 타이틀은 이들 외에 '아마겟돈'과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콘 에어''에어 포스 원''페이스 오프''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 할리우드 액션 대작과 디즈니 작품 13편.
'뮬란'과 '벅스라이프''라이온 킹 2' 등은 어린이를 위해 영어 한글 자막과 함께 우리말로 녹음도 넣었다.
브에나 비스타의 DVD 타이틀은 일본 파이오니아에서 제작, 직수입한 것으로 7월 10편을 비롯, 매달 7~10편 씩 출시할 계획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2만 9천원. 극영화는 2만 4천원이다. 문의 053)426-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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