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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문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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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영화를 '직관예술'이라 해 다른 예술 장르에 비해 중요시하고 있다.북한에서 제작되는 영화는 시나리오부터 감독, 배우선정, 제작과정 심지어 영화배급에 이르기까지 김정일 총비서가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대작인 '피바다'를 비롯해 '한 자위단원의 운명''꽃파는 처녀'등은 그의 지도로 만들어진 영화.

북한 영화의 관객은 1년에 줄잡아 9천865만명선. 최근 들어 주민들 사이에는 정치선전 및 혁명성이 조금이라도 배제된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요일 만수대 TV에서 방영되는 외국영화의 시청률이 높은 편이며, '아무도 몰라''우리는 청춘''내가 사랑하는 처녀'등 사랑을 다룬 영화가 청소년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영화관은 전국에 1천여 개가 있으며 북한 최대의 극장은 만수대예술극장(77년 개관)으로 4천여 석에 이른다.

북한에서 배우들은 상당한 보수와 명예가 보장되기 때문에 선망의 대상. 가장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 '인민배우'. 생활수준은 부장급(우리나라 장관급). 200-350원의 월급과 방 2, 3칸이 딸린 아파트를 제공받는다. '인민배우' 다음이 '공훈배우'로 원로연기자 또는 중견연기자로 경력에 의해 선정된다. 등급간의 보수차이는 20원 내외. 북한영화 40년사에서 스타로 꼽을 수 있는 인물은 오미란, 홍영희, 문예봉 등 대략 20여명 정도.

1990년대 들어 프랑스, 일본 등 서방국가와 합작으로 '영리한 너구리'등 만화영화를 수출하는 등 해외 교류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영리한 너구리'는 너구리의 지혜로 동물들이 위기를 넘긴다는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너구리의 캐릭터를 사망한 김일성주석을 연상시키도록 해놓았다.

모스크바영화제, 타슈켄트영화제 등 구공산권과 비동맹권 국제영화제에 주로 출품시키고 있다. 지난 87년 '비동맹 및 개발도상국 영화 축전'에서 '도라지꽃'이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92년에는 '민족과 운명(제2부)'이 횃불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金重基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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