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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북 영향력 회복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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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빠른 시일내에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크렘린이 9일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부와 언론 등은 이번 방문이 러시아의 제안에 따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자필 서명한 호화 가죽 장정의 초청장을 외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푸틴에게 전달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북한 관계는 '러시아가 한국의 북한 흡수 통일을 지지할지도 모른다는 북한측의 불신'과 '러시아는 만성적인 경제위기에 처한 북한을 도와줄 형편이 되지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사실상 한-러 수교 이후 공전돼 왔다.

그러나 올들어 북한이 이탈리아 및 호주와 수교한데 이어 일본, 영국 등 다른 국가들과도 수교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이 대(對) 북한 제재를 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한반도 내.외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특히 12~14일에는 남북한 첫 정상회담이 열리며, 이에 앞서 김정일 위원장은 최고 지도자 취임 후 처음으로 외국 나들이에 나서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했다.

비록 지난 2월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의 평양 방문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이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조약을 체결하긴 했지만, 러시아가 북한의 전통 맹방국으로서 한반도내 영향력을 다시 회복하려 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푸틴의 방북 결정은 오히려 늦었다는 느낌까지 주고 있다.

브레먀 노보스테이지(紙)는 9일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60년에야 러시아식 이름인 '유리'를 버렸을 정도로 러시아가 낮설지 않은데다 경비행기 조종과 양손 사격능력을 갖추고 있는 등 푸틴과 비슷한 취미를 갖고 있다고 지적, 북한 방문을 통해소원했던 양국관계를 일거에 해소하기를 기대했다.

다극화 세계 질서와 외교 다각화를 추진하는 러시아 입장에서 한반도와 동남아국가들이 갖는 비중은 독립국가연합(CIS)이나 유럽에 못지 않다. 특히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는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이 일차적으로 북한을 타깃으로 한다는점에서 한반도는 러시아의 관심지역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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