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차원 인터넷시대 활짝

'인터넷 쇼핑몰에 전시된 냉장고의 문을 열어보고 구입여부를 판단한다. 또 현장에 가지않고도 주택업체의 모델하우스를 인터넷으로 입체적으로 둘러본다'

3차원 인터넷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10년은 평면적인 정보만 보여주는 2차원 인터넷시대였다. 그러나 앞으로의 100년은 3차원 인터넷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인터넷 세상의 3차원 공간은 인터넷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통해 만들어진다. 보통 VR을 즐기려면 헤드마운터디스플레이어, 데이터글로브 등 고가의 하드웨어나 보조장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인터넷 VR에선 라이브픽처, 퀵타임VR, IPIX 등 플러그 인 프로그램만 있으면 언제든지 가상현실을 경험하게 해준다. 키보드와 마우스만으로 3차원 인터넷을 즐겨보자.

◇인터넷 VR 사이트=다른생각다른세상(대표 신유진)이 운영하는 가상도시인 '다다월즈(www.dadaworlds.com). 작년 7월 만들어진 이 가상도시엔 영풍문고 등 8개의 매장이 입주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바타(분신)들이 오가는 가상현실의 공간을 돌아보며 상품을 주문하면 직접 배달해 준다.

TAG(www.tag.co.kr)는 각 건설사의 분양아파트 실내를 3차원으로 볼 수 있게 해놓았다. 부엌, 거실, 침실 등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보여줘 실내에서 걸어다니며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영국 소재 VR구축회사인 Xpansif(www.xpansif.co.uk)는 영국의 밀레니엄 돔을 VR로 구현해 놓았다. 헬기에서 본 풍경, 내부 모습, 날아가면서 보는 풍경 등을 세밀하게 볼 수 있다.

인터넷VR은 특히 관광, 여행분야에서 돋보인다. 세계 유명관광지나 박물관, 전시작품 등을 생생하게 재현해내는 효과가 있다. 루브르 등 세계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현재 '가상현실 관광'을 서비스하고 있다. 인터넷 공룡박물관(www.future-primitive.com)과 디노(www.vrdino.co.kr)에선 3D로 구현해 놓은 공룡을 관람할 수 있다.

◇인터넷 VR의 전망=지난 2월 산업자원부는 '실감형 3차원 정보단말기'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영상을 3차원으로 인식할 뿐만 아니라 만지고 냄새까지 맡을 수 있는 꿈의 단말기다. 2009년까지 예정된 개발사업에는 약 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다. 이 단말기가 개발되면 이제까지의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던 시각위주의 VR이 후각과 촉감을 지닌 VR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이버에도 존재한다는 가상현실은 더 이상 '가상'이 아니게 된다.

아담소프트의 VR사업 Planner인 김재훈씨는 "3차원인 인터넷가상현실을 실용화할 경우 쇼핑몰의 전시장등 공간을 무한히 확장할 수 있으며 상품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 배치하여 볼 수 있고 실제와 같이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朴云錫기자 multicult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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