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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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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지역 종합병원의 수술 취소가 잇따르고 환자 예약까지 취소하는 등 의료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의 의약분업 강행 방침에 반발해 의료계가 20일부터 동네의원 집단 폐업, 병원의 외래진료 중단, 전공의 파업 등을 선언, 종합병원들이 그에 앞서 '돌봐야 할 환자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병의원 '파업' 움직임이 알려지자 많은 환자들이 한꺼번에 병원으로 몰려 진료 및 투약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3, 4배 길어지는 등 큰 혼잡도 발생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등 지역 대학병원들은 17일부터 긴급한 수술을 필요로 하는 응급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환자의 수술을 취소하고, 입원환자를 미리 퇴원시키기 시작했으며, 예약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와 가족들이 항의하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북대병원 전재은 진료처장은 "전공의들까지 파업하면 교수들이 입원 환자를 돌볼 수밖에 없어 수술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경북대병원 노조 파업으로 응급실 경유 수술 환자가 30% 이상 늘어난 상황에서 전공의들까지 전원 파업할 경우 응급수술도 제대로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동산병원은 17일부터 응급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수술을 중단하고, 이미 수술 일정이 잡힌 일부 환자들도 수술 취소 후 퇴원 조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일 이후로 예약된 외래진료 환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진료 예약을 취소하거나 진료 날짜를 변경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16일에는 12건, 15일에는 15건의 수술이 취소됐다.한편 대구지역 개원의와 전공의, 의대학생들은 17일 오후2시 경북대 소운동장에서 '잘못된 의약분업 저지를 위한 추정 출정식'을 가졌다. 특히 전공의들은 19일 오후 6시 이후 전원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20일부터는 응급환자 수술조차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힘들 전망이다.

동네의원들 역시 20일부터 문을 닫을 예정이어서, 장기 환자들은 19일 이전에 약을 많이 타 놓는 등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李鍾均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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