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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합천 잔디로 월드컵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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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는 '합천 잔디'위에서 치러지게 된다.

경남 합천군 합천읍 서산리의 묵혀두었던 군유지(15만8천여평)에 지난 3월부터 파종을 시작한 잔디가 파릇파릇 자라 출하를 앞두고 있다.

이 지역은 현재 전국 4곳(천안·청주·옥산·강화)의 잔디 농장을 합한 것보다 넓고 모래땅으로 물빠짐이 좋아 잔디재배에 최적지라는 것.

생산되는 잔디는 우리나라 축구장, 야구장, 골프장 등에 깔리는 잔디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슈퍼롤 잔디'. 종자는 미국에서 육종, 개량된 것으로 특수 필름을 깔아 그 위에 흙과 종자를 섞어 재배하며 주로 살균 처리된 무공해 생바크(발효시키지 않은 나무껍질)를 사용, 이식 후 잡초가 나지 않는 이점이 있다.

지난 3월 파종한 잔디는 오는 8월 수원의 주경기장과 2개 보조경기장(2만㎡)에 납품될 예정이며 2002년 월드컵 때까지 연2회 생산, 납품이 계속된다.

국제축구장 규격(105m×68m)의 구장(7,140㎡)을 슈퍼롤(캔터키 블루그래스 기준)로 깔 경우 약 12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은 한울원예 윤정호(38·생태연구가)씨가 착안, 과천시 (주)엘그린과 협약을 맺어 합천군으로부터 부지 대부를 받아 추진되고 있다. 예상매출액은 연 30억원으로 하루 40~5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있다.

윤 사장은 "합천잔디 위에서 월드컵을 치르게 돼 가슴 설렌다"며 "머잖아 전국의 각종 구장이 합천잔디로 뒤덮일 것"이라고 말했다.-합천·鄭光孝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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