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영남권 득표율 신장 최대성과

민주당은 19일 발간한 '16대 총선백서'에서 이번 총선의 최대 성과로 '전국정당화의 기틀 확보와 영남권의 득표율 신장'을 꼽았다.

영남권에서는 한 석도 확보하지 못했지만 영남을 제외한 11개 시.도에서 고르게 의석을 확보했고 수도권을 포함한 8개 시도에서는 야당을 제치고 1당의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특히 영남권에서의 득표율은 15대총선에 비해 9.7% 상승했고 1만표 이상 득표한 지역구도 27개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15대총선 때 1.4%에 불과했던 대구지역 득표율이 이번에는 10.9%로 높아졌고 경북은 1.6%에서 14.7%로 10배 이상 상승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전국적으로 지역주의적 투표성향이 크게 완화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영남권에서는 지역성향이 강화되는 바람에 한 석도 얻지 못한데 대해서는 크게 아쉬워했다. 대신 비례대표 당선자 19명 중 8명이 영남출신이라면서 이들을 통해 영남권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갖게됐다고 자평했다.

백서는 대구.경북의 경우 동진정책을 펴면서 지역감정 해소와 영호남 민간교류사업 등으로 역대 어느 정부보다 TK지역에 공을 들여왔지만 별무소득이었다면서 이는 한나라당에 대한 절대적 지지가 아니라 'DJ정권에 대한 견제의도의 표출'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 시.도지부는 한나라당이 27개 의석을 모두 차지한 점에 대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자성론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지역구 출마자들에 대한 사기진작과 함께 한나라당을 전원 당선시켜준 TK지역 정서의 책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백서는 마지막으로 '향후 정권재창출과 집권여당의 위상제고를 위해 TK 지역에 대한 좀 더 치밀한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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