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유명한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에 가게 되었다.
백화점이나 여타 유명 할인점에서의 쇼핑과는 또다른 기분으로 즐겁게 물건들을 구입하고 때마침 출출하기도 해 간단히 요기를 할 요량으로 노점식당에 들렀다.메뉴를 선택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지나가던 다른 손님이 머뭇거리자 식당주인이 "먹고 가세요"하고 말했지만 그냥 지나쳐버리자 험상궂은 낯으로 그 사람의 뒤에다 굵은 소금을 확 뿌리는 것이었다.
그 놀라움도 잠시, 죽 늘어선 노점앞의 길바닥에 온통 희끗희끗한 소금가루가 시야를 가득 메웠다.
그 순간 만약 네기 구경만하고 이 식당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내 뒤에도 저렇게 소금을 뿌려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노점식당이긴 하나 이런 작은 악습부터 바로잡아 스스로 격을 높여 더욱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큰 시장이 되었으면 한다. 오미경(dombeer@ke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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