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WHO국가 '건강수준'평가

◈한국107위

◈북한 153위

한국의 보건체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191개 회원국 가운데 수행평가에서 58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가 21일 오전 발표한 '세계보건보고서 2000'은 △전반적인 국민건강 수준 △국내 계층간 불평등 △환자의 만족도와 보건체계 효율성의 연관정도 △보건서비스의 계층별 분포도 △보건체계의 비용분담 등 5개 항목을 평가기준으로 설정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의료수준과는엄연히 구분돼야 한다.

그렇지만 WHO가 평가기준으로 제시한 항목별 평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국의 보건수준이 경제규모에 비해서는 상당히 낙후돼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되새겨볼 만하다.

우선 '좋은 보건체계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WHO의 판단에 의해 국별 보건체계 수행평가에 소항목으로 포함된 건강수준에 있어 한국은 107위로 중하위권에 속해 있다.

물론 평균수명에서 에이즈와 같은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하지 못한 기간을 제외한 이른바 '건강수명(DALE:disability-adjusted life expectancy)'에서는 51위로 기록돼있으나 건강의 정도와 내용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개인당 보건비용 지출은 31위였으며 보건체계의 전반적인 목표달성 및 환자의 만족도와 보건체계 효율성의 연관정도는 각각 35위로 평가됐다.

그러나 보건비용 분담의 공정성은 53위에 그쳐 저소득층에 대한 보건체계의 안전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북한은 열악한 경제여건이 보건체계 전반에 그대로 투영돼 건강수준과 건강수명이 각각 153위와 137위로 기록되는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하위권에 속했다.한편 이번 WHO 평가에서 프랑스가 보건체계가 가장 우수한 나라로 뽑혔고, 이탈리아 스페인 오만 오스트리아 일본 등이 상위 10위에 올랐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