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식형 사모펀드 허용…편입종목 관심

'M & A(기업인수합병) 종목을 주목하라'

21일 코스닥 시장에선 한솔엠닷컴, 한글과컴퓨터, 골드뱅크, 인터파크 등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 주식형 사모펀드 허용방침으로 M & A 테마가 형성되면서 이들 종목이 해당기업으로 부각돼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

주식시장에서 M & A 관련 종목이 각광받고 있다.

M & A 관련주가 부상하게 된 계기로는 우선 내달 1일부터 주식형 사모펀드가 허용되는 것을 들 수 있다. LG투자증권은 최근 '주식형 사모펀드 허용에 따른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주식형 사모펀드 편입 가능 종목이 새롭게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식형 펀드는 이전까지 1개 기업의 주식을 10%이상 편입할 수 없었으나 주식형 사모펀드는 50%까지 편입한도가 확대되기 때문에 향후 증시에서 주식형 사모펀드를 통한 기업의 M & A와 이를 방어하기 위한 대주주의 지분관리가 활성화될 것이란 게 LG증권의 예상. 주식형 사모펀드 허용으로 기관투자가의 매수 여력이 다소 확충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식형 사모펀드 편입 가능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LG증권은 자본금과 대주주 지분율이 적고 시가총액 대비 자산가치가 우량한 기업이 주식형 사모펀드의 편입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샘표식품 등을 꼽았다. 또 기술력을 보유하고 시가총액이 낮은 벤처기업도 주식형 사모펀드 편입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의 인터파크를 거론했다. 이와 함께 기술력 및 브랜드, 판매망을 보유하고 시장지배력이 큰 기업도 주식형 사모펀드의 관심대상이라며 삼천리와 농심, 신세계, 호텔신라, 태평양, 하이트맥주, 남양유업,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한전, 포철 등 핵심 우량주들을 들었다.

또한 인터넷 증권사이트 '팍스넷'에서 활동하는 증시전문가 스티브 역시 "코스닥 시장의 경우 매도보다는 M & A 관련 등 테마주별 탐색매수가 좋을 듯 하다"며 사모펀드 허용과 관련한 M & A 관심종목을 소개했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은 21일 '국내 M & A 현황 및 전망'이란 자료를 통해 "앞으로 금융, 제약, 통신, 인터넷, 공기업 민영화 등의 5개 부분을 큰 축으로 M & A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금융부분 경우 채권시가평가제 도입, 예금자보호한도 축소 등과 공적자금 회수차원에서 은행간의 합병이 불가피하며, 증권업계 역시 수수료 인하경쟁과 사이버 거래비중 확대로 대형화, 전문화만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 한국투신의 진단. 은행 구조조정 방향은 크게 우량은행 축과 금융지주회사 축 2가지로 나눠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투는 의약분업 실시로 제약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것이며, 통신부분은 IMT-2000 사업권 획득과 관련 업계의 구조개편이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 부분은 수익모델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되거나 온라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인터넷 벤처기업과 오프라인에서 기반을 가진 대기업이 시너지 효과를 위해 결합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한투의 분석.

한국전력, 포철, 한국중공업, 한국통신 등 공기업 민영화도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한투는 전망했다.

李大現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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