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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배추 불량씨앗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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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400평의 밭에 (주)동부한농화학사의 배추품종인'개나리'를 재배했다가 코병 피해로 올 농사를 망쳐버린 배추농 박모(42.영양군 석보면 지경리)씨는 26일 현장을 방문한 회사 관계자의 말에 망연자실해야 했다.

(주)동부한농화학 경북지점 관계자가 배추피해 문제가 불거지자 지역 종묘 대리점을 통해 "불량씨앗인 개나리 품종을 왜 샀습니까"란 무책임한 답변을 했기 때문.이 관계자는 지난 1, 2년동안 타 품종에 비해 높은 가격에 출하하는 등 좋은 평가가 나왔기 때문에 농민들이'개나리'품종을 구입, 파종한 것 아니냐며 배추피해를 농민책임으로 몰아갔다.

한마디로 종묘사측이 다양한 기온과 토질의 실증실험을 거치지 않고 씨앗을 개발, 판매해도 농민들이 선택, 구입했다면 피해는 전적으로 농민에게 있다는 논리인 셈.

게다가 26일 행정기관과 농민 20여명이 석보면 화매리 피해현장에서 가진 대책협의 과정에 참가한 동부한농측은 육종과는 무관한 판매책임자를 파견해 정확한 원인규명조차 못한 채 시간을 허비, 농민들과 참석자들의 비난을 샀다.

특히 이날까지 두 차례에 걸친 현장확인을 통해 농민들이 회사측에 들을 수 있었던 말은 고작'이상기온으로 인한 석회석 결핍'이란 말밖에 없었다.

배추농 김모(56.석보면 화매리)씨는"회사측 말대로 석회석 결핍이라면 어떻게 전지역에서 개나리 품종에서만 코병이 나타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3천여평의 배추농사를 망쳐버린 김모(58.석보면 지경리)씨는"같은 밭에 두가지 품종을 파종해 유독 개나리에서만 코병이 발생했는데도 회사측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배추 피해 농가들은 피해원인 규명과 보상문제 지연 등으로 후작농을 시작할 엄두를 못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편 영양지역 배추 피해는 석보면을 비롯 입암면과 청기면 등 전체 35농가에서 6만여평, 1억5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양.嚴在珍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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