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건립을 추진하던 동구청이 예산부족과 사무공간 부족을 이유로 주민편의를 무시한 채 보건소 이전을 추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동구청은 최근 동부정류장 맞은편 구 방송통신대학 건물(지하 1층 지상 4층)을 대구시교육위원회로부터 무상임대, 7월말까지 청사내에 있는 보건소를 이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부수리 등 보건소 이전비용 2억6천여만원을 추경예산에 편성, 내달초 열리는 구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동구청은 당초 보건소 건물을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수십억원의 예산이 들어 이전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용불편을 이유로 보건소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주부 김숙희(33·여·동구 신암동)씨는 "수성구에 가까운 동부정류장 부근으로 보건소를 옮기면 주민들의 보건소 이용에 상당한 불편이 따른다"며 "주민들이 손쉽게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보건소가 청사내에 있으면 민원업무도 보고 보건소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며 보건소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동구청은 "청사가 비좁아 사무공간을 재배치해야하고 더부살이하고 있는 보건소가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어 이전을 추진했다"며 "주민들이 반대할 경우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李鍾圭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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