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에 사는 회사원 박모(39)씨는 요즘 걱정이 하나 더 늘었다. 퇴근하기가 바쁘게 아내와 아이들이 여름휴가를 어디로 가는지 물어오기 때문. IMF를 핑계로 몇 년간 휴가다운 휴가를 가보지 못했던 터였다. 박씨는 경제적이면서도 실속있는 휴가를 다녀오기로 결심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인터넷을 통해 올 여름휴가 계획을 짤 생각이었다. 인터넷의 여행관련 정보를 잘 활용하면 지도 등 기초자료뿐 아니라 숙박비, 항공료를 할인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박씨는 네식구가 3일정도 다녀올 수 있는 가장 알맞은 상품을 찾아주는 맞춤여행 서비스 업체부터 검색했다.
박씨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네띠앙의 여행정보사이트(http:travel.netian.com)와 3W투어(www.3Wtour.com). '주문여행 서비스''맞춤여행 서비스'를 통해 가보고 싶은 곳, 일정, 인원, 숙박형태, 예산 등을 적어놓으면 가장 적합한 상품과 경비를 알려준다. 여행계획을 짜는 데는 안성맞춤. 네띠앙에서는 여행 캘린더를 통해 휴가 기간별로 가볼 만한 곳을 확인해 볼 수도 있고 3W투어 카드회원에게는 6.5%를 할인해준다.
휴가기간중 가장 큰 골칫거리는 역시 잠자리문제. 7월말~8월초의 성수기를 피한다면 최고 60%정도는 할인받을 수도 있어 호텔 숙박도 고려해 볼 만하다.
박씨는 YM인터넷투어(www.hotelall.com)에도 접속해봤다. 이 사이트는 경주 힐튼호텔 등 국내 최고급호텔 4곳의 숙박권을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호텔에서 직접 살때보다 최고 60%, 사이버 예약보다 30%이상 싸게 숙박권을 판매한다.
그래도 호텔이 부담스럽다면 한국민박협회(www.indongcho.com)등의 사이트를 이용하면 민박요금의 10~20%를 할인받을 수 있어 경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여행전문 채널 3숍네트워크가 운영하는 민박넷시스템(www.3shop.com)은 지역별로 민박과 여행객을 바로 연결시켜 준다. 자신이 원하는 특정지역을 1주일 전까지 신청하면 결과를 e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한국관광농원협회(www.ktfarm.or.kr)에선 전국의 관광농원 예약이 가능하다.
인터넷여행업체가 내놓은 다양한 이벤트도 빠트릴 수 없는 알뜰피서의 한 방법.천리안투어넷(http://tournet.chollian.net)은 사이트 오픈 기념으로 무료맞춤이벤트를 실시한다. 네티즌이 올린 자신만의 여행계획서중 1편을 선정, 경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미래랩은 역경매 여행사이트(www.pricekiss.com)를 개설했다. 소비자가 먼저 원하는 지역, 가격 등 조건을 올리면 업체들이 이 가격에 맞춰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시한다. 또 다음달 8일까지 추첨을 통해 매일 40명씩 특급호텔 일일 숙박권과 국제전화카드(100분)를 준다.
그외에 대한항공(www.koreanair.co.kr)은 매월 초 항공권 인터넷 경매를 실시한다. 약간의 행운만 따른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여름휴가를 즐길 수도 있게 됐다.-朴云錫기자 multicult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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