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및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에 힘입어 포토기능을 갖춘 저가형 잉크젯 프린터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휴렛팩커드, 엡손, 삼성전자 등 국내 프린터 3사는 올 여름을 겨냥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뜨거운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잉크젯 프린터는 수입관세 폐지에 따른 가격하락과 PC 보급률 증가로 인한 동반 수요에 힘입어 지난 1/4분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64% 가량 늘었다.
국내 전체 프린터 시장은 1/4분기 판매대수가 90만대를 넘어섰으며, 잉크젯 프린터는 올해 전체 시장의 88%를 차지, 170만대의 시장규모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시작했던 '포토 프린터'의 인기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 이밖에 인터넷상의 저해상도 이미지를 고해상도 프린터에 적합토록 보정하는 인터넷 전용 프린터가 출시되는 등 잉크젯 시장은 계속 확장되고 있다.
◇휴렛팩커드 데스크젯-국내 시장 최고 점유율, 내구성 강점
일반 사용자가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은 데스크젯 810C. 포토전용 프린터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일반용지에서도 고해상도 사진출력이 가능하다. 초저가형으로 데스크젯 610C가 있다. 대구 교동시장 판매가는 13만3천~13만5천원. 가격 부담이 적어 대학생들이 주구매층이다. 포토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데스크젯 930C가 최근 출시됐다. 사진품질의 해상도를 갖는 출력물 인쇄가 가능하며 텍스트 기준으로 최대인쇄속도는 분당 컬러 7.5매.
휴렛팩커드 제품은 내구성이 뛰어나 일단 구입후 잔고장 염려가 없다는 것이 장점. 반면 잉크 카트리지에 헤드가 부착돼 있어 카트리지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
휴렛팩커드 총판인 (주)대원컴퓨터 김창수 대구영업소장은 "포토기능 때문에 잉크 소비가 많은 고객을 위해 조만간 카트리지와 헤드를 분리한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엡손 스타일러스-포토 인쇄품질 최고
엡손 제품 중 가장 저렴한 보급형은 컬러460. 교동시장에서 13만5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해상도 720dpi(dot per inch)로 인터넷 화면을 선명하게 인쇄할 수 있다. 휴렛팩커드의 810C에 대비되는 제품이 컬러670이다. 가격은 비슷하지만 고객 선호도는 다소 떨어진다. 포토인쇄가 가능하며 A4 기준 엡손 사진용지에 출력할 경우 4분10초가 걸린다. 포토전용 프린터로는 포토710, 720이 있다. A4 사진 인쇄시간은 2분47초.
엡손 제품의 최대 장점은 포토인쇄 품질이 탁월하다는 것. 반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단점이 있다. 카트리지를 빼 두거나 한달 이상 장기간 인쇄하지 않을 경우 헤드가 말라버리는 흠이 있다. 헤드가 본체에 부착돼 있어 카트리지 가격은 상대적으로 싸다.
최근 한국 엡손은 1천440 dpi(dot per inch)의 컬러 670 등 6종의 잉크젯 프린터를 선보였다. 단색영역에는 큰 잉크방울, 컬러부분은 작은 잉크방울을 사용하는 탄력적인 프린팅 기술기술인 VSD(Variable Sized Droplet)를 이용, 프린팅 속도 개선에 주력했다.
◇삼성 마이젯-사후관리망 완비, 가격경쟁력
삼성 제품 중 휴렛팩커드 810C, 엡손 컬러670과 대비되는 제품은 마이젯 900제품. 가격은 18만2천원으로 타사제품에 비해 2만원 정도 싸다. 최저가형으로 마이젯 760i가 나와있다. 동급에 비해 컬러텍스트 인쇄속도는 분당 2매로 다소 느리지만 흑백텍스트는 분당 5.5매로 가장 빠르다. 포토제품으론 26만원대의 마이젯 1060i가 있다.
교동시장내 삼성전문점인 (주)뉴아텍 박무일 소장은 "삼성 제품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서비스센터를 통한 완벽한 사후관리망과 가격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마이젯 1310i를 비롯, 3종의 잉크젯 프린터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전용지없이 일반 보통용지에서 간단한 클릭만으로 사진과 유사한 해상도를 갖는 2400dpi에 분당 13매 인쇄속도를 갖는 제품을 선보였다.
金秀用기자 ks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