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이인성 미술상'과 '이인성 유작전' 준비에 나서고 있으나 일정이 빠듯해 내실있게 치러질지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대구시의회가 관련 조례를 제정함에 따라 이달 중 '이인성 미술상' 운영위원회를 구성, 수상자 선정과 유작전 개최를 논의하기로 했다.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 이인성을 기리는 '이인성 미술상' 운영위원회는 전국을 대상으로 저명 평론가 등 11명을 운영위원으로 선정하고 이들이 다시 수상자 추천을 의뢰할 평론가나 단체 등 20개 추천인사 및 기관을 선정하게 된다. 추천 인사나 단체에 의해 전국을 대상으로 수상자 추천이 이뤄지면 심사위원회를 구성, 수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또 '유작전'과 관련, 운영위원들은 유작전 전시작품 수집, 전시방향 등에 대해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미술상 시상과 유작전 개최 일정이 11월초로 예정돼 있어 앞으로 4개월밖에 남지 않아 제대로 준비가 될지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유작전'의 경우 이인성의 작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작가의 진면목을 조명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현재 이인성의 작품은 이인성의 아들인 이채원씨가 20여점, 호암미술관 30여점, 국립현대미술관 3점, 그리고 모 유력 사업가가 60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채원씨를 제외한 나머지 소장가와 기관들은 작품 공개를 극도로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작전 출품 협조를 얻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호암미술관에는 '경주의 산곡에서' '해당화' 등 이인성의 대표작을 다수 소장하고 있어 호암미술관의 협조 여부가 유작전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운영위원들과 함께 나서 소장가들에게 '이인성 유작전'의 의미를 최대한 설득, 협조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 구하지 못한 작품은 자료로 대치해 전시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지역 미술 관계자들은 "소장 기관이나 소장가들의 협조를 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므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공을 들여야 함에도 겨우 몇달 앞두고 준비한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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