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 있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학부모라면 누구나 이번 여름방학에는 자녀들의 시간활용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 지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가족 단위 피서도 생각할 수 있지만 방학을 단순히 노는 기간으로 여겨서는 안된다.
야외 활동도 하면서 교육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여름 캠프. 그러나 이 역시 어디든 적당한 데 보내면 되지 않겠나 하는 정도로는 곤란하다. 자칫 생각지 않은 사고나 부작용으로 고생하기 십상이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캠프 선택과 활용에 대해 알아본다.
▲최대한 따져보라
캠프 프로그램은 자연과 환경 속에서 신체적·사회적·정서적 성장을 도모하는 마당이다. 어떤 프로그램을 얼마나 잘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녀들의 변화와 발전을 눈에 띄게 경험할 수도 있다.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역시 프로그램 내용이다. 교육적인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우리 아이의 선호와 얼마나 맞는지가 기본적으로 따질 부분.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교육적 내용이 담겼는지도 살펴야 한다. 개최단체가 어느 정도 공신력을 갖추었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의 깊이도 달라지므로 유념해야 한다.
학부모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안전성이다. 어떤 장소에 가느냐, 캠프 지도자들은 어느 정도 훈련을 받았고 경력을 갖추었는가, 활동보험에는 가입했는가 등을 체크해야 한다.
프로그램의 내용과 개최장소가 어울리는지도 고민해볼 대목이다. 똑같은 프로그램도 시설을 활용하느냐 캠프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기대효과가 크게 달라진다.
▲지도자가 중요하다
여름방학 중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자녀의 체력과 시간을 고려할 때 1, 2개 정도가 무난하다. 캠프 프로그램은 지도자의 능력과 역할에 따라 효과도 천차만별임을 명심해야 한다.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10명당 1명의 지도자가 배치되는게 적당하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
캠프 선택과정에서부터 어떤 지도자가 맡는지 알아보고 상담을 시작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상담을 통해 아이가 바라는 프로그램, 아이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과 나이차가 많지 않은 지도자를 선호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 따라서 캠프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자녀와 함께 주최기관을 방문해 직접 상담하는 것이 좋다.
▲갔다온 후에도 활용하라
짧은 기간의 캠프 생활이지만 다녀온 후 자녀들의 성장이나 변화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어른스러워졌다거나, 독립심이 강해졌다거나, 규칙적 생활을 한다거나, 스스로 많은 부분들을 챙긴다거나 하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캠프 지도자와 사후 상담을 해 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가정이나 학교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자녀의 특징이나 문제점, 행동발달사항 등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단체에서는 다녀온 후 학부모에게 캠프 생활 동안에 지켜본 점들에 대해 편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통해 알려주기도 하므로 마음만 먹는다면 가정에서 활용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자칫 또래들간의 바람직하지 못한 교제로 빗나가거나, 예상치 못했던 나쁜 분위기에 휩쓸릴 수도 있으므로 피이드백 과정은 학부모들이 반드시 챙겨야 한다.
金在璥기자 kjk@imaeil.com
도움말:최현복 대구흥사단 사무처장
김덕기 대구MCA 사회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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