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 위 댄스?' 지난 9일 저녁 대구 클럽 헤비에선 별난 가면무도회가 열렸다. 유치원생 마냥 예쁜 모양의 별·꽃 등을 단 눈가면을 쓴 20대 여성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흐느적거리고 있었던 것.
이날의 가면은 '자신으로부터의 낯섬'을 위해 만들어졌다. 춤을 잘 추든 못 추든 상관없이 여러가지 모양의 가면을 쓰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경직된 몸과 마음을 풀어헤쳐 보자는 뜻에서 마련된 것.
대구여성회 '문화모임'이 여성전용 문화공간 마련에 열심이다. 이름하여 '신난걸 카페'. 가면무도회도 '신난걸 카페'를 마무리하는 행사의 하나였다.
'낯섬'을 주제로 9일 열렸던 '신난걸 카페'는 단편 실험영화 상영, 퀴즈쇼, 여성 록밴드 '헤디마마'와 '박카스' 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지난 2월 처음으로 클럽문화제 형식을 딴 '신난걸 카페'를 연 김희경(27) 문화모임장은 "여성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의 장이 너무도 미흡했다"며 "여성이 중심 되어 즐길 수 있는 각종 문화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모임은 다음달엔 여성문화예술기획에 관한 강연회, 여성문화활동가 간담회 등을 마련하고, 9월엔 동화구연, 연극 공연 등으로 '신난걸 카페'를 열 계획이다.-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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