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에 나설 최고위원 경선주자들이 대구.경북 등 영남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주당 고위 인사 가운데 가장 발길이 잦은 한화갑 지도위원이 지난 3일 경북대 강연차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13일 구미를 찾아 바닥다지기에 들어갔고 범 동교동계로 분류되는 박상천 전총무도 15일 대구를 방문, 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고위원 경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는 8월초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할 이인제 상임고문도 16일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지역에서 자신에 대한 비토 분위기를 의식, 지난 4.13총선에서는 상주와 경주 등 경북지역 지원유세에 나섰으면서도 결국 대구를 방문하지 못했던 그는 이날 저녁 대구지역 위원장들과 만찬을 갖기로 했다. 17일에는 경주에서 경북지역 위원장들과 만난다. 이 고문의 지역방문은 차기 대선을 겨냥하고 있는 그가 자신에 대한 '영남권 거부정서'를 돌파하기 위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오는 24일과 31일 각각 포항과 대구에서 열리는 경북과 대구시지부 개편대회를 전후해서도 이들을 비롯한 경선주자들이 잇따라 지역 방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선주자들이 지역공략에 나서는 것은 대구.경북은 호남 등 다른 지역과 달리 당내 최대세력인 동교동계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지역의 대의원 수는 대구 214, 경북 346표 등 560표로 총 대의원의 8%정도가 된다. 10% 정도인 부산.경남권 대의원수를 합치면 영남권의 향배가 경선구도를 좌우하게 된다는 계산법도 가능하다.
윤영호 경북도지부 개편준비위원장은 14일 "어디로 가든 경북은 한 줄로 가야 한다"며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힘이 될 수 있는 선택을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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