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송프로 해외수출 꾸준한 증가세

외화수입에 비해 우리나라 방송프로그램의 수출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영화에 비해 방송프로그램 수출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우리나라 방송프로그램의 해외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의 해외 수출은 문화적 파급효과는 물론 국가 이미지 제고,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등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TV 프로그램 수출 총액은 지상파 방송 4사와 케이블 TV 등을 모두 합해 1천274만달러.

MBC가 45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KBS 320만달러, SBS 304만달러, EBS 10만달러 순이었다. 장르별로는 드라마가 전체의 50% 정도를 차지했고 애니메이션 20%,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6% 순이었다. 수출지역별로는 중국과 홍콩이 전체의 31%로 가장 큰 시장이며 일본 24%, 대만 17%, 유럽과 미국이 각각 10%정도.

올해의 경우는 이보다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 프로에 대한 해외의 인식이 달라지면서 많은 프로그램들의 해외 진출이 확정됐거나 성사단계에 있기 때문.

MBC는 최근 종영된 '이브의 모든 것'을 중국 피닉스 채널 등에 팔았고 '테마 게임' '사랑해 당신을' '기인열전' 등 과거 프로그램에 대해 중국과 유럽 등지에서 계약이 체결됐거나 체결을 앞두고 있다.

KBS는 지난해 '첫사랑'이 카자흐스탄에 팔려 고정 편성된데 이어 올해도 구소련권 국가를 중심으로 구입문의가 들어 오고 있으며, SBS는 '순풍산부인과'와 '로맨스'의 수출계약을 마쳤다.

우리나라 방송프로그램의 해외 수출은 지난 83년 KBS가 KBS영상사업단을 통해 '바닷가의 소년'과 '단독비행'을 영국과 독일에 각각 판매한 것이 효시. 이어 86년 MBC도 '86 서울국제가요제'와 '베스트셀러 극장'을 해외에 판매하고 91년 '여명의 눈동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드라마 수출시대를 열었다.

이후 90년 초반까지 KBS는 만화, MBC는 사극과 휴먼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수출해오다 최근들어 드라마와 만화, 자연 다큐물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또 수출지역도 종전 중국과 동남아시아권에서 중앙아시아 유럽 , 남미로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다.

鄭昌龍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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