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삼성라이온즈가 47승34패3무, 드림리그 3위의 성적으로 전반기 리그를 마감했다. 현대와 두산이 워낙 독주하는 바람에 드림리그 3위에 그쳤지만 8개구단 가운데 승률 3위, 리그 우승을 한 지난 해 84경기에서 기록한 45승37패2무보다 약간 앞선 기록.
그러나 삼성의 전반기 성적이 만족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이승엽, 김기태 등 한국최고의 타자들과 메이저리그 수위타자출신의 프랑코, 김동수, 이강철 등 자유계약선수들을 끌어모아 밀레니엄 첫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우승전력으로 보기에는 의문부호가 따른다.
삼성은 시즌 초반 8연승을 달리며 우승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6월 들어 투수들의 집단부진과 공격에서 모래알 타선으로 연패의 늪을 헤매, 한때 좌초 직전까지 갔었다. 확실하게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에이스가 없는 데다 중심타자들의 포지션 중복에 따른 잦은 교체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코칭스태프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위기해법을 내놓지 못해 한때 감독교체까지 검토했다.
6월25일 한화전에서 코칭스태프의 퇴장사건이 나면서 팀분위기가 반전됐다. 퇴장사건이 선수단에 자극제가 돼 선수들은 근성을 보이기 시작했고 코칭스태프는 적극적인 선수기용으로 총력전을 펼쳐 팀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지난 달 28일 SK전에서 시작된 연승행진은 현대, 두산, LG 등 강팀을 만나서도 멈출줄 모르고 13연승을 질주, 후반기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팀간 대결에서 두산, 해태, LG, SK에는 우세, 현대와는 백중세, 롯데에는 열세(5승9패)를 면치 못해 롯데컴플렉스 탈출이 후반기 과제로 남았다. 또 최고수비를 자랑하는 팀답게 실책에서 최소(38개)를 기록했고 팀방어율 3위, 팀타율 4위로 무난한 전과를 올렸다.
김용희 감독은 "선수단의 호흡이 잘 맞고 사기가 높아 해볼만하다. 뒷심을 발휘해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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