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스텔레비전의 인기 프로그램 'X-파일'의 남자 주인공(폭스 멀더 역)이 내년 방영분부터 바뀔 것으로 보인다.
폭스텔레비전의 연예오락담당 부서장인 게일 버먼씨는 지난 20일 폭스 멀더역을 맡아왔던 데이비드 듀카브니가 도중 하차하고 로버트 패트릭(40)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미네이터 2'에 출연했었던 로버트 패트릭은 극중에서 외계인 우주선의 출현으로 실종되는 것으로 설정된 듀카브니를 대신해 질리안 앤더슨의 새로운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될 예정.
그러나 폭스텔레비전의 버먼 연예오락담당 부서장은 패트릭이 어떤 역할을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X-파일의 수석 제작자 크리스 카터씨는 "우리가 이미 보여왔던 것에 더 이상 첨가할 것은 없다"고 말해 데이비드 듀카브니가 그려왔던 인물 설정과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듀카브니는 지난 5월 가을 개편때부터 방송되는 'X-파일' 8편에 출연하기로 계약한 바 있으며 다음 시리즈 20회 가운데 약 절반가량을 출연하고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듀카브니는 폭스텔레비전과 계속적인 갈등을 빚어왔으며 도중하차설이 끊임없이 나돌았었다. 듀카브니는 새로운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X-파일'은 지난 93년부터 시작됐고 국내에도 수입돼 KBS를 통해 방송된 바 있다.한편 많은 시청자들이 'X-파일'의 한국내 방송 재개 여부를 궁금해하고 있으나 이전에 방송했던 KBS를 비롯 방송사들은 현재까지 방송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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