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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직위장 교체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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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직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잡음이 커지고 있다.

지난 총선을 전후해 흘러나오기 시작한 박 위원장의 교체설이 불거지면서 박 위원장이 정면대응에 나섰고 급기야 민주당과 자민련간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 5월말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 고위관계자가 박 위원장에게 다른 자리를 제시하면서 사퇴를 종용하면서 부터다.

이에 박 위원장은 전문성을 들어 사퇴를 거부했고 여권에서는 정몽준 축구협회장과의 불화설 등을 내세우면서 민주당 조세형 상임고문 등을 후임자를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등 박 위원장의 교체를 밀어붙이고 있었다.

지난 98년4월 자민련에 입당하면서 월드컵 조직위원장에 취임한 박 위원장은 지난 1월 3년 임기로 재신임을 받은 상태다.

그러나 정부측이 "박세직 위원장으로는 곤란하다.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서 공공연하게 교체설을 흘리면서 본격적으로 교체작업에 착수하는 등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자 이번에는 박 위원장측이 김대중 대통령은 물론 국회의원들에게 직접 건의문과 설문서를 보내는 등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박 위원장측은 지난 21일 청와대에 "현시점에서의 조직위원장의 경질은 국가적인 명운과도 관계되는 중차대한 일"이라는 입장을 전달했고 24일에는 국회의원들에게도 월드컵 조직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지원을 요청했다.

자민련도 2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고 김학원 대변인이 "자민련 몫인 월드컵조직위원장을 교체하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자민련 당무위원을 맡고 있다.

청와대측의 입장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과 박 위원장은 불편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광부는 박 위원장이 자진사퇴하지 않자 임시 조직위원 총회를 열어서라도 박 위원장 해임안을 통과시키겠다며 조직위원들을 상대로 서명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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