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회파행 사태로 추경예산안과 약사법 개정안 등 민생·개혁법안의 처리가 무산됨에 따라 이들 현안을 처리하기 위한 새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등 정국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국회법 강행처리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사과 및 법안 무효화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여당은 자민련 교섭단체화를 위한 명확한 입장표명 및 임시국회의 조기소집을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정균환,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이에 따라 26일부터 공식, 비공식 접촉을 갖고 국회 운영위에서 강행처리된 국회법개정안 문제를 비롯, 임시국회 소집 및 민생법안 처리 문제에 관한 절충을 재개했다.
특히 민주당은 여야협의를 거쳐 빠르면 이날 중이라도 제214회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 추경안 등을 처리하자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여권의 선 사과를 전제로 8월말쯤 소집하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서영훈 대표는 "국회파행은 유감"이라면서 자신의 사과로 강행처리 논란을 매듭짓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고 "국회는 오래가지 않아 열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정 총무는 "임시국회를 조속히 소집하자는 민주당 정 총무의 제안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냉각기를 가진후 8월20일 이후 다뤄도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 총무는 이어 "민주당 총재인 김 대통령이 날치기를 사과하면 민생현안 등 처리를 위해 신축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임시국회 및 국회법 등 현안처리에 융통성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국회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25일 운영위의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로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자동폐회, 추경예산안을 비롯 약사법개정안, 금융지주 회사법안 등 시급한 민생법안은 처리되지 못했다.
徐泳瓘 기자 seo123@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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