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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마음 그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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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조사(祖師)들은 '당하(當下)에 무념(無念)하고, 언하(言下)에 대오(大悟)했다'고 한다. 이 말은 그 자리나 그 때, 그 말에서 자기 마음속을 철두철미하게 보았거나 부처를 보았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결국 무념과 대오를 뜻하는 '마음을 마쳤다'는 말은 '마음을 그쳤다'는 의미이며 일체 이 마음에서 저 근원까지 다하여 깨끗이 벗어났다는 뜻이다.

사람이 살아있다는 것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기에 사람은 늘 자기 생각속에 갇히게 된다. 심지어 꿈속에서도 생각에 시달리며 모든 신경에 생각이 작용해 쉴 틈조차 없다. 지나친 생각은 집착으로 변해 건강도 해친다.

그러면 이런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많은 수행자들과 수련자들은 호흡수련을 통해 생각작용을 멈추고, 집착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호흡수련이 이런 집착을 떨쳐버릴 수 있는 최선의 길이기 때문이다.

호흡은 찰나의 멈춤에서 지속적으로 멈추는 힘으로 나아가는 방법이다. 번뇌와 망상, 괴로움, 현재의식과 잠재의식까지 호흡을 통해 멈추면 집착에서 벗어나고 깨달음으로 나아가게 된다. 날아가는 화살이 한번 멈추면 떨어지는 것처럼 호흡으로 생각을 멈추면 망상과 잡념, 집착이 떨어져 나가고 한 번 멈추는 그 힘으로 인해 도에 접근하는 것이다.

어리석음과 마음속의 번뇌로 말미암아 진리에 어둡고 불법(佛法)을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를 불가에서는 무명(無明)이라고 한다. 이것은 모두 생각작용에서 비롯된다. 이런 일체의 어리석음을 호흡을 통해 다 깨뜨리면 바로 마음의 적멸에 이른다. 마음을 벗어나고 마음을 그치는 것이지만 무의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은 그대로 있고 일체 어리석음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큰 스승의 가르침으로 마음의 뿌리까지 타파하고 벗어난다면 그게 바로 당하무념(當下無念)이며 언하대오(言下大悟)다. 명상가·금강문 일승도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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